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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 인터넷 중독 청소년 늘었다

입력 : 2020-08-25 19:38:12 수정 : 2020-08-25 21: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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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중1·고1 133만명 조사
스마트폰 등 의존 과도한 위험군
전체 17%인 23만명… 10.7% 늘어
초4 5만여명… 1년 새 16%나 급증
정부, 중독 학생들 상담·치료 지원

초·중·고 청소년 약 23만명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의존 증세가 심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전국 학령전환기(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단조사는 2009년부터 여가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협력해 각 학교를 통해 매년 실시하며, 올해는 전국 1만1705개 초·중·고등학교에서 133만1441명이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가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중독 증상을 보이는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8120명(17.1%)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0만6102명보다 10.7%(2만2018명) 늘어난 수치다.

 

과의존 위험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위험사용자군’과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단계에 해당하는 ‘주의사용자군’을 합한 결과다.

항목별로 보면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위험사용자군 1만4770명과 주의사용자군 16만726명을 포함해 총 17만5496명이고,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위험사용자군 1만3901명과 주의사용자군 12만2637명으로 총 13만6538명이다. 두 항목에 모두 해당하는 청소년도 8만3914명으로 지난해(7만1912명)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났다.

 

학년별 과의존 위험군은 중학교 1학년이 8만4462명(37.0)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1학년 7만7884명(34.1), 초등학교 4학년 6만5774명(28.8) 순이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4학년이 지난해 5만6344명보다 9430명(16.7%)늘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학교 1학년은 7756명(10.1), 고등학교 1학년은 4832명(6.6)이 올해 새로 위험군에 추가됐다.

 

과의존 위험군의 성별 비중은 학년별로 차이가 났다. 초등학교 4학년은 남학생이 3만9529명으로, 여학생(2만6245명)보다 많았다. 반면 중학교 1학년은 여학생(4만3009명)이 남학생(4만1453명)보다 많았고, 고등학교 1학년도 여학생(4만2135명)이 남학생(3만5749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진단 결과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 보호자 동의를 받아 상담과 병원치료, 기숙사 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위험사용자군에게는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해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질환이 발견되면 병원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의존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주의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학교별 집단상담을 지원을 통해 사용조정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심민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과의존 등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께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여가부도 관계부처와 협력해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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