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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일의혁신리더십] 구글이 발견한 고성과 팀의 5가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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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13 22:27:53 수정 : 2020-08-13 22: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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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이 누구인가가 성과의 척도 아니라
팀원이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가가 관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로 여겨지는 구글에서 몇년 전 매우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구글의 구성원들과 리더십에 관련된 프로젝트였다.

출발점은 아주 단순했다. 구글의 인사팀이 매해 연말 성과평가를 진행했고,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리뷰하다 보니 좋은 성과를 내는 팀들이 매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거의 정해져 있다는 흥미로운 패턴이 발견된 것이다. 당연히 구글의 인사팀은 매해 좋은 성과를 내는 팀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길 원했고 이를 위해 180여개의 팀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구글이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라고 부르며 2년간 진행한 이 프로젝트에서 발견한 고성과 팀의 5가지 공통분모가 무엇이었을까.

첫째,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이 발견한 고성과 팀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바로 심리적 안전(psychological safety)이었다. 심리적 안전이란 팀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두려움 없이 이야기할 수 있고, 더 좋은 성과를 위하여 위험을 감수해도 괜찮다는 믿음이다.

둘째, 고성과 팀의 두 번째 특징은 팀원들이 맡은바 역할과 업무를 주어진 시간 내에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구글이 설정한 높은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였다. 이를 한마디로 팀원들 서로에 대한 믿음(dependability)이라고 표현했다.

셋째, 고성과 팀들은 무엇보다 팀원들에게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이를 바탕으로 계획과 목표를 투명하고 확실하게 공유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기업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R(책임) & R(역할)(Roles & Responsibilities)이 다른 팀들에 비해 훨씬 더 명확하여 책임소재(accountability)가 높았다는 것이다.

넷째, 고성과 팀에서 일하는 팀원들은 자신이 하는 업무에 중요한 의미(meaning)를 부여하고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경향이 강했다. 회사에서 하는 업무가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고 삶의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일조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근무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고성과 팀에서 일하는 팀원들은 자신이 하는 업무가 팀 성과를 높이고 조직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impact)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에서 진행된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의 결과가 발표되고 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작은 화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고성과 팀의 5가지 공통점들 중에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반드시 들어 있어야 할 요소들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같이 일한 기간이 길어 팀워크가 좋아야 한다든지, 팀의 구조가 다른 팀들에 비해 독특하다든지, 혹은 다양성이 높아 창의성이 높다든지 하는 요소들이 빠졌기 때문이었다. 심지어는 팀에 일 잘하는 멤버가 한 명이라도 있는지조차 고성과 팀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에 포함되지 않았다.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요즘,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예전 미국 드라마에서 보았던 ‘A 특공대’ 같은 팀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구글에서 발견한 고성과 팀이 가지고 있는 5가지 공통점은 바로 심리적 안전, 서로에 대한 믿음, 명확한 책임소재, 일의 의미 공유, 그리고 결과에 대한 영향력이었다. 당신은 팀은 이 다섯 가지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정동일 연세대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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