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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유해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대회 2연패

입력 : 2020-08-02 20:11:30 수정 : 2020-08-02 2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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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2위 이정은 3타차 따돌리고 정상… 우승 상금 1억6000만원 주인공
타이틀 방어·프로데뷔 첫 승 신고… 신인왕 포인트 ‘독주 체제’ 돌입
‘남편 캐디’ 박인비 공동 15위에
유해란이 2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유해란(19·SK네트웍스)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는 기상 사정으로 36홀 대회로 축소돼 행운이 따른 우승이었다. 그리고 1년 뒤 유해란은 KLPGA 투어 신인 자격으로 총상금 8억원을 걸고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 다시 나섰다. 신인이면서 디펜딩챔피언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었지만 유해란은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온 데 이어 3라운드까지 2위 이정은(24·대방건설)을 5타나 앞선 선두를 내달렸다. 선배들이 “유해란 혼자 다른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유해란의 기세는 2일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유해란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4일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3언더파 265타는 역대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타이기록으로 2위 이정은(20언더파 268타)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프로 데뷔 첫 승으로 김미현, 박세리, 송보배 등에 이어 신인이 특정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역대 4번재 기록을 세운 그는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유해란은 2위와 여유 있는 격차로 4라운드를 출발했지만 그래도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을 거머쥔 이정은의 추격은 매서웠다. 이정은이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간 반면, 유해란은 8번 홀(파4)에서야 첫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10번 홀(파5)에서 유해란이 보기를 범한 사이 이정은이 버디를 잡으며 2타 차까지 따라잡혔다. 하지만 유해란은 막판 집중력이 살아난 듯 12번(파3), 14번(파4), 15번(파5), 17번 홀(파4)에서 버디 사냥에 나서며 추격을 따돌렸다. 임희정(20·한화큐셀)은 18언더파로 3위, 김효주(25·롯데)와 장하나(28·BC카드)는 나란히 17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2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5개월여 만의 복귀전에서 남편이자 코치인 남기협씨가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던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유소연(30·메디힐), 배선우(26)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다. 호주인 브래드 비처 캐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동행하지 못해 박인비 부부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는 선수-캐디로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유해란(가운데)이 2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대회 관계자와 함께 제주 여성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전통 물항아리인 물허벅에 채운 물을 머리에 끼얹는 ‘물허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박인비·남기협 부부가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선수-캐디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또한 그동안은 실력보다는 외모와 화려한 패션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아왔던 유현주(26·골든블루)는 생애 첫 ‘톱10’에 진입해 실력으로 인정받겠다고 나섰지만 최종일에만 2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8언더파에 그쳐 공동 25위에 만족해야 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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