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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코로나19 백신 연구 탈취 시도”… 中 총영사관이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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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30 12:27:48 수정 : 2020-07-30 15: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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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터무니 없는 주장” 일축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방문객들이 문 닫힌 영사관 앞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휴스턴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미 텍사스 주립대가 연구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보를 불법으로 입수하려 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중국은 이미 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일축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특히 “청두에서 인민 애창곡 가창중국(歌唱祖国)을 합창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중국 인민의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며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폐쇄를 연일 부각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텍사스 대학 측은 지난 27일 대학 교수진과 연구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주 FBI로부터 수사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중국 정부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백신 연구를 포함한 미 대학들의 연구 결과를 불법적으로 구하려고 한 것과 관련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대학 연구원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 측은 그러나 “FBI가 대학 측 누구와 접촉하고 무엇을 물어보려고 하는지는 모른다”며 “또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한 정보나 세부사항은 FBI와 공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텍사스대 연구팀이 현재 진행 중인 제약회사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기여했다. 특히 분자생물학과 제이슨 맥렐런 교수의 연구팀은 미 제약사 모더나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에서 사용된 합성 스파이크 단백질을 설계했다. 또 핵심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형체 변형 스파이크 단백질을 안정시키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규명한 중국 출신 연구원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즉시 반박에 나섰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이미 백신 연구와 개발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절도로 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대미 항전과 결사 의지를 연일 호소하며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폐쇄를 부각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지난 27일 아침 미 총영사관이 철수할 때 현장에 모인 중국인들이 가창중국을 합창한 것은 (이번 공관 사건에 대한) 중국 주류사회의 태도를 반영한다”며 미국 측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건강한 중미 관계는 절대 구걸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투쟁에서 온다는 것을 중국 인민은 모두 알고 있다”며 “이러한 투쟁은 중국을 더욱 강하게 단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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