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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능’ 도전?… 대학생 47% “반수 의향 있다” [공부가 술술]

입력 : 2020-08-02 19:43:23 수정 : 2020-08-02 19: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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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 대학생 700여명 설문조사
3~4등급 중위권 학생이 58% 차지
“지난해 성적 결과에 아쉬움” 37%
“비대면 수업에 소속감 저하” 34%
세계일보 자료사진

2021학년도 대입은 코로나19 변수가 곳곳에 자리한다. 휴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고3이 ‘최약체’라는 평가가 있고 예년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학을 다니며 수능을 준비하는 ‘반수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반수생 대거 합류가 대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수험생뿐만 아니라 대학 관계자, 진학담당교사, 사교육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은 반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교육평가기관인 유웨이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대학생 7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343명(46.5%)이 ‘2021학년도 대입에서 반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수는 대체로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학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불만족’+‘매우 불만족’) 163명 중 82.7%(139명)가 반수 의향이 있었다. 반면 현재 대학에 대채로 만족(‘보통’+‘만족’+‘매우 만족’)한 학생 570명 중 64.2%(366명)는 반수를 할 마음이 없었다.

주로 지난 수능에서 중위권이었던 학생들이 반수를 고려하고 있었다. 반수 의향이 있는 대학생 중 수능 평균 3등급대가 31.5%, 4등급대가 26.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2등급(19%), 5등급 이하(14%), 1등급(9%) 순으로 나타났다.

반수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코로나19 영향보단 지난 입시 결과가 마음에 안 드는 점이 크게 자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수 결정의 가장 큰 요인을 묻자 ‘지난해 입시 결과에 대한 아쉬움’(36.6%),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재학 중인 대학에 대한 소속감 저하’(34.3%) 등의 응답이 많았다.

실제 반수 의향이 있는 대학생으로 범위를 한정했을 땐 아쉬움(51.6%)이 소속감 부재(34.7%)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체 응답자 중 ‘올해 고3이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아 졸업생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13.7%), ‘2021학년도 수능이 쉬울 것이라는 예상’(3.8%)을 택한 학생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이와 관련해 “반수를 결심하는 데에는 수능 난이도, 고3의 불리함 정도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학생 10명 중 6명(60.4%)은 2021학년도 수능에서 고3과 ‘N수생’의 격차가 예년보다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장은 “졸업생들이 보기에 올해 고3이 공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올해 고3들은 수능 난도, 졸업생과 재학생의 격차, 대학별고사의 대면 여부 등을 신경 쓰기보단 EBS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모의고사 유사문항을 꾸준히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반수생 증가 여부는 9월 모의평가를 치러봐야 알 수 있으므로 고3은 이와 관련해 불필요하게 과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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