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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권오현 고문 “반도체, 최고경영자 강력한 리더십 중요”

입력 : 2020-07-28 20:46:16 수정 : 2020-07-28 20: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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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M D램 28주년 인터뷰
“기술 발전 빠르고 투자규모 커 결단 필요”
삼성전자 권오현 상임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64메가(M) D램 개발을 이끈 권오현 상임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권 고문은 28일 ‘64메가 D램 시제품 개발’ 28주년을 맞아 진행된 사내 인터뷰에서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해온 동력과 경쟁력은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있었다”며 최고경영자층의 결단과 리더십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권 고문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당시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자체가 난센스(Nonsense) 같은 일이었다”며 “이병철 회장께서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하시고, 이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이 지속적인 투자를 해서 동력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반도체 사업은 워낙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투자 규모가 커서 위험 부담이 큰 비즈니스인데 위험한 순간에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의사결정이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며 “반도체 사업은 앞으로도 위험한 순간에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층의 결단과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권 고문은 이재용 부회장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2030’ 비전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전문경영인 입장에서는 사업이 적자를 보거나 업황이 불황인 상황에서 ‘몇조를 투자하자’고 제안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면에서 최고경영자층과 전문경영인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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