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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없는 윤석열과 불쾌한 추미애… 또다시 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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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07 10:10:54 수정 : 2020-07-07 17: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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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향해 수사지휘권 발동한 추 장관 / 윤 총장, 직접 대응 없이 검사장들 간담회 내용 언론에 공개 / 추 장관, 윤 총장 최근 행보에 불편한 기색
추미애 법무부 장관(좌)과 윤석열 검찰총장(우).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은 바로 전국의 검사장들을 소집했다. 윤 총장은 이들과 머리를 맞댔고 간담회 내용도 언론에 공개했다. 장관의 지시에 대해 총장이 직접 반응하지 않고 이리저리 피해가고 있다고 비칠 수 있다. 추 장관이 불편해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최근 행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고 한다. 추 장관은 총장에게 지시했지만 정작 총장은 답이 없고 지시에 대한 검사장들의 의견만 언론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의 행보에 ‘법무부 입장을 떠보는 것도 아니고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는 후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예컨대 윤 총장이 지방검사장에게 지시했는데, 이 검사장이 윤 총장의 지시가 옳았는지 살펴보고 수용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부장검사 회의를 소집하고, 이들 의견만 언론에 공개했다고 생각해 보라”며 “윤 총장이 이런 상황과 마주했다면 유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검사장 간담회에서 대다수 의견 내지 공통된 의견”이라며 추 장관의 수사지휘와 관련된 검사장 회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핵심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 내용을 보면 사실상 검찰총장 직무를 정지하는 것으로 위법 또는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검사장들은 이를 윤 총장의 거취와 연계해선 안 된다며 특임검사 등을 통해 수사에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윤 총장이 특임검사 등 제3의 수사기관을 통해 ‘검언유착’의혹을 살펴보자는 의견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법무부는 검사장 회의가 열리던 날 “일각에서 주장되는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이미 때늦은 주장”이라며 “이는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뉴스1

 

법무부는 전국의 검사장들이 낸 의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해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윤 총장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장 회의의견에 의미 부여하지 않고 윤 총장의 입장을 들어보고 그다음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추 장관 지시에 대한 윤 총장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사장 회의 결과를 받아보고 전직 검찰총장 등 법조계 원로의 의견까지 함께 청취하며 최종 입장을 고심하고 있다. 이르면 이날 윤 총장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 입장이 언제 나올지 총장님만 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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