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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기업 집단 내부거래 167조… 수의계약 94% 차지

입력 : 2020-06-25 03:00:00 수정 : 2020-06-24 13: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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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40조원으로 가장 많아
서울 종로구 SK본사. 뉴시스

지난해 국내 대기업 집단 중 계열사 내부거래 수의계약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으로 40조원이 넘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211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행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총 167조4925억원으로, 이 중 94.0%(157조3603억원)가 수의계약인 것으로 파악됐다. 

 

55개 그룹 중 지난해 수의계약 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K그룹으로 총 40조1184억원에 달했다. 전체 내부거래(40조7273억원) 중 98.5%가 수의계약이었다. 이어 현대차그룹(33조7549억원·91.4%)과 삼성그룹(24조8806억원·99.3%), LG그룹(12조3963억원·82.9%) 순이었다.

 

조사 대상 55개 그룹 가운데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100%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곳은 17개에 달한다. 신세계와 네이버, 하림,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신세계는 내부거래 수의계약 거래가 규모가 2조3712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기업별로는 조사 대상 2113개 계열사 중 922곳(43.6%)의 수의계약 비중이 100%였다. SK에너지는 17조5914억원의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했고, 현대모비스도 수의계약 규모가 12조7733억원으로 10조원을 넘었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가진 경우 계열사 일감 규모가 100억원 이상일 경우 90% 이상이 수의계약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거래 규모가 4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일 경우 95.9%로 가장 높았고, 500억원을 넘을 경우에도 94.6%가 수의계약이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거래대금이 커질수록 수의계약을 통한 내부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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