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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단신] 시인 리호 첫 시집 ‘기타와 바게트’ 출간 외

입력 : 2020-06-17 02:00:00 수정 : 2020-06-16 20: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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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리호 첫 시집 ‘기타와 바게트’ 출간

2014년 오장환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 리호의 첫 시집 ‘기타와 바게트’(문학수첩)를 내놨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말야/ 상식을 깨는 일들이 참 많아/ 북극곰과 남극 펭귄의 만남이 가당키나 한 일인지는 신께 물어보자고/ 이따금 안개 뒤덮인 불면의 사막에서/ 북극곰의 손을 슬며시 잡고 잠든 펭귄이 있었다고 하니까’(시 ‘신의 잠꼬대 편’ 중)

지구촌 곳곳을 구애받지 않고 헤집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보헤미안이나 집시 여인의 노래 같다. 상식적 관념을 뒤집는 시어와 이미지의 전개를 통해 시공을 넘나들며 미학적 전복을 시도한다. 리호는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꾸준히 시를 발표했다. 이해조문학상과 디카시작품상을 받았다.


정형남의 ‘맥박’… 고된 삶 속 희망 이야기

정형남의 ‘맥박’(해피북미디어)은 굴곡 많은 고된 삶에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골 마을을 무대로 무당인 어머니와 아들이 주변과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통해 곡진한 인생 유전을 드러낸다. 하지만 어머니, 그리고 아들이 새로 맞은 아내는 좌절하지 않고 삶에 맞서 나간다. 남을 미워하는 대신 긍정적 영향을 퍼뜨리며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강인함과 인정을 보여준다.

정형남은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해 남도 5부작으로 제1회 채만식문학상을 받았다. 창작집 ‘수평인간’, ‘노루똥’, 장편 ‘숨겨진 햇살’, ‘여인의 새벽’, ‘토굴’, ‘삼겹살’, ‘감꽃 떨어질 때’ 등을 펴냈다. 280쪽. 1만6000원.

 

김정주 작가 장편소설 ‘은밀한 선언’ 펴내

중견 작가 김정주의 신작 장편소설 ‘은밀한 선언’(케포이북스)이 출간됐다. 사람들의 감춰진 슬픔과 본능, 다양한 욕망을 여러 가지 모습의 인물들을 통해 그려낸다. 드러내고 싶지만 감추고 싶고, 숨기고 싶으면서도 알리고 싶은, ‘욕망을 억압하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가면에 집착하는 섹스 중독자, 남편을 죽인 남편 친구의 ‘세컨드’인 여자, 욕질과 톱질로 자책하며 사는 여자 등 주인공 10명의 이야기를 퍼즐처럼 맞추다 보면 어느덧 그들의 슬픔과 사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김정주는 2003년 등단해 소설집 ‘곁눈질’, 장편 ‘그러나 설레는걸’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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