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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개최 적법하지 않아"… 통합당, 12분 만에 '집단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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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5 11:04:18 수정 : 2020-06-05 1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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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여야 합의 없이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 반발, 개의 12분만에 집단 퇴장했다.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 도중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저희는 여야가 개원하는 첫날에 합의로 아주 국민들 보기 좋게 의장단 선출하고 원구성 하길 바랐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첫 발언을 하게 돼 매우 착잡하고 참담한 상황"이라며 국회의장단 표결에 불참하고 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국회법은 훈시조항"이라며 "지키면 좋지만 반드시 지켜야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대 국회때 민주당이 88석이었지만 당시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본회의를 개최하지 못했다"며 "(오늘) 본회의를 열었지만 여야간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가 없어 본회의를 열 수 없고 적법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본회의에 참석한건 이 점을 지적하려고 한 것이지 본회의에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당이 의석수가 많다고 일방적으로 하면 국회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인다며 "177석 의석으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밀어붙이면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순항할 수 없고 난국에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와 상생으로 난제를 처리해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또 "많은 역사에서 다수가 압도적으로 결정하고 밀고 나가면 일처리가 잘 될 것 같지만 다수는 반드시 집단사고 오류에 빠질 수 있다"고 여당을 향해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 발언 후 통합당 의원들은 모두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시각은 오전 10시 12분이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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