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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외

입력 : 2020-05-23 03:00:00 수정 : 2020-05-22 19: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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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줄리아 새뮤얼, 김세은, 더 퀘스트, 1만7000원)=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에 어떻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영국의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30년 가까이 사별자들을 치유하며 깨달은 심리학적 지식과 삶의 긍정을 되찾는 과정을 정리했다. 배우자, 부모, 형제자매, 자녀 그리고 자신의 죽음까지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사별의 이야기를 망라한다. 저자는 내담자들의 진솔한 대화를 공개하며 사별의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찬찬히 들려준다.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캐런 리날디, 박여진, 갤리온, 1만5000원)=하퍼콜린스 편집장이자 20년간 에디터로 살아온 저자가 서핑에 도전하면서 깨달은 삶의 교훈을 전해준다. 마흔 살 때 서핑에 처음 도전한 그녀는 홀로 파도타기에 성공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 무수히 많고 험한 파도에서 넘어지고 일어나는 경험을 통해 인생에서 마주하는 역경에 맞서 일어나는 방법을 배웠다. ‘누구나 처음은 엉망이다’, ‘상처는 나를 강하게 만들 뿐’, ‘불편을 마주할 용기’ 등을 통해 독자에게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 경험담을 들려준다.

오만과 편견(앨리스 패툴로, 강수정, 지학사아르볼, 2만5000원)=영국 문호 제인 오스틴의 고전 명작 완역본을 청소년들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총천연색 일러스트 에디션으로 출간했다. 사랑과 인생을 다룬 이야기의 전범이자 로맨틱 코미디의 시초로 여겨지는 작품이다. 다섯 딸을 부자에게 시집 보내려는 어머니와 다양한 성격을 지닌 딸들 간 갈등, 변화무쌍하게 엇갈리는 러브 라인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준다. 특히 ‘작은 아씨들’의 조, ‘빨간 머리 앤’의 앤보다 먼저 구현된 독립적 여성 캐릭터인 엘리자베스 베넷의 매력이 특별하다. 연애 소설이나 통속 소설 같지만, 인간의 이중성과 속물근성을 치밀한 묘사와 대사를 통해 꼬집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인스타 브레인(안데르스 한센, 김아영, 동양북스, 1만5000원)=스웨덴의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스마트폰과 SNS라는 전혀 새로운 환경이 우리의 뇌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층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음식을 먹을 때나 섹스를 할 때 나오는 ‘도파민’ 호르몬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분비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스냅챗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최대한 우리의 시간을 빼앗으려 하고 이를 위해 점점 더 세련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0만년 전 사바나 숲을 돌아다니던 환경에 적응된 우리의 뇌가 스마트폰과 SNS에 중독된 결과는 수면, 신체 활동, 사람들과의 유대감 박탈이다.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이 세 가지가 모두 줄어드니 우리의 기분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 해결책은 이 세 가지를 되찾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아한 육아(린다 실라바·다니엘라 가이그, 김현희, 메가스터디북스, 1만3500원)=메가스터디㈜의 출판브랜드 메가스터디북스가 ‘소리 지르지 않는 엄마의 우아한 육아’를 출간했다. 독일의 심리상담사이자 패밀리 코칭 권위자인 린다 실라바와 현실적이고 생생한 실전 육아법을 알려주는 유명 육아 블로거 다니엘라 가이그가 공동 저술했다. 책은 ‘아이에게 소리 지르지 않는 육아법’, ‘부모와 아이의 사랑 넘치는 관계를 맺는 법’을 찾는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다. 육아를 하면서 왜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욱하게 되는지,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 육아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얻는 것은 무엇인지 등 엄마와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는 관계 개선 육아법을 7단계에 걸쳐 제안한다.

석세스 에이징-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대니얼 J. 레비틴, 이은경, 와이즈베리, 2만3000원)=인지과학계 거장인 저자는 노화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뒤집고, 뇌와 노후의 관계를 의미 있는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60세 이상은 유아기나 청소년기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발달 단계임을 강조하는 그는 인생 3막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고무시키고, 노년 계획을 구성하는 방식에 혁명적 메시지를 전한다. 여러 실험과 통계자료뿐 아니라 달라이 라마, 전 멕시코 대통령 비센테 폭스, 스티비 원더 등 유명인사와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즐겁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와 경험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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