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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음식점·병원' 확진자, 연휴 내내 외출… 용인시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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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07 13:16:36 수정 : 2020-05-08 0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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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에서 29일 만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연휴 기간 친구와 함께 서울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대외 접촉을 이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뉴스1

7일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구 청덕동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남성 A(29)씨는 전날 오전 7시55분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경기 분당 신도시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직장인으로 재택근무를 하던 지난 2일부터 39도가 넘는 고열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에 긴장했던 용인시는 방역 당국의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뒤 망연자실했다. A씨는 지난 6일간의 연휴 기간에 음식점 등을 방문하기 위해 닷새가량 외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 이태원의 클럽 등 다수의 밀접촉이 발생한 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에는 오후 5시30분에 귀가한 뒤 인근 수지구의 ‘황재코다리냉면’과 기흥구의 ‘레스프리 드 분당’을 방문해 업소 종업원, 사장 등과 접촉했다. 

 

당일 오후 11시 다시 외출해 서울 이태원의 클럽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지난 2일부터 수원의 이비인후과를 2차례 방문한 뒤 인근 약국을 찾았다. 또 ‘노브랜드 용인청덕점’을 찾아 접촉자를 추가로 만들었다.  지난 5일 검체검사를 위해 기흥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았을 때도 차량접촉사고를 내 보험사 직원과 마주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환자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GPS를 바탕으로 역학조사관에 의해 분석된 결과”라며 “추가 동선 및 확진자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기흥구 보건소 전경. 용인시 제공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A씨는 최근 해외에서 입국했거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A씨의 동거인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30일 연휴가 시작되면서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용인 외 지역을 방문했다가 연휴 기간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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