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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 흑자… 수출 타격 본격화 4월엔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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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07 09:30:13 수정 : 2020-05-07 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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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3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 타격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가 본격 반영되는 4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작년 3월(50억4000만달러) 대비 11억9000만달러 늘었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작년 대비 축소됐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줄어들고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상품수지 흑자는 70억달러로 1년 전(83억4000만달러)보다 13억4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이 46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 줄어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일부 가시화했다.

 

통관 기준으로 대중(對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반면 미국(16.8%), 유럽연합(9.5%) 등 다른 주요국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대중 수출을 제외하면 3월까진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이 본격화하지 않은 셈이다.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단가가 떨어진 것도 3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39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증가했지만 원유 등 원재자와 소비재 수입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수지는 1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6억4000만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수입과 지출이 모두 급감한 가운데 여행수입 감소폭이 지급 감소폭보다 여행수지 적자가 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억달러 늘어났다.

 

반면 임금·배당·이자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전년 동기 6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3월 9억3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환율이 올라 배당금을 지급할 유인이 줄어든 결과다.

 

또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작년보다4억1000만달러 줄었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한 경상수지 흑자는 13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1억9000만달러)보다 14억2000만달러 늘었다.

 

하지만 4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배당 지급으로 본원소득수지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집계된 4월 무역수지가 9억5000만달러 적자로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을 멈춘 탓이다.

 

작년 4월 경상수지는 외국인 배당 지급 확대와 수출 악화로 3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는 3월 중 대중 수출을 중심으로 상품수지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4월 들어선 미국, 유럽연합 수출이 모두 감소해 상품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4월 무역수지 적자로 경상수지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월 중 5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9억9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글로벌 주가 하락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1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9억6000만달러 급감해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주식자금을 빼간 영향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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