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언택트 문화 가속화… 교육·채용면접도 온라인으로

코로나가 바꾼 풍속도 / 삼성화재, 교육 플랫폼 통해 강의 / 실시간 방송으로 피드백받아 / 현대해상은 신입사원 AI 면접

“회사에 들어오면 어떤 게 제일 기대되시나요? 댓글로 남겨 주세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실시되는 상황에서 보험회사도 신입사원, 재무설계사 교육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입사원 면접을 보는 회사도 나타나면서 보험업계의 언택트 문화가 가속하는 모양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입사한 사무직군 사원 입문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통상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교육을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온라인 교육으로 방향을 틀었다.

교육은 신입사원들이 삼성화재 교육 플랫폼을 통해 녹화 강의를 듣고 조별 과제를 수행한 다음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피드백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김민영 신입사원은 “처음에는 온라인 교육이라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너무 재미있고 좋은 교육이 돼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온라인 교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신입 보험설계사들을 위한 교육, 보험설계사 시험 응시를 위한 교육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영업 현장 지점장들의 고충이나 생생한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는 지점장 방송채널 ‘지식튜브’도 오픈하면서 언택트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한화생명도 지난달 진행한 재무설계사 교육을 온라인으로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행했다. 한화생명 소속 재무설계사들은 자산 이전 컨설팅, 변액보험, 영업 스킬, 실전 마케팅 등 영업 역량 강화에 필요한 내용을 온라인으로 수강했다.

현대해상은 오는 20일까지 접수 중인 6급 신입사원 채용부터 온라인 AI 면접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1차 대면면접을 연수원에서 면접 위원들이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AI가 면접을 대체하는 셈이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는 본인의 컴퓨터나 노트북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이희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