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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입국제한 연장한 日에 정세균 “日입국제한 당분간 유지” 맞불

입력 : 2020-03-27 17:19:14 수정 : 2020-03-27 2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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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를 다음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를 들어 일본인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 등 현재의 대일 입국제한 조치에 대한 유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한국의 일본인 입국제한 조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근 도쿄도에서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며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 (일본인 입국제한 조치가)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우리 대한민국은 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입국금지 등) 조치를 취했다”며 “지금은 어느 시점에 종료하면 되는 것이지 연장할 것은 아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일본 측 대응에 따라 한국 측 조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관련해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중단,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14일 격리 등 사실상 입국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 정부도 일본의 조치에 반발하며 일본인 무비자 입국 금지 및 이미 발급된 비자 효력 정지 등 입국제한 조치로 대응했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 ‘코로나19 대비 정부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국과 한국에 대한 검역강화 조치와 함께 비자 제한 등 입국제한 조치를 다음달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이에 외교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에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정부의 발표 다음날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는 등 한국 방역 조치의 성과가 명확해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입국 제한 조치를 한달 간 연장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역내 협력과 별개로 일본 입국 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7일 오후 2시 기준 2117명(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 71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일본 NHK 방송은 전날 하루 동안 94명이 추가됐고 코로나19에 따른 누적 사망자는 57명이라고 보도했다. 지역별 감염자수는 도쿄도가 259명으로 가장 많았고 훗카이도가 168명으로 뒤를 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일본의 일 평균 검사 건수는 1200~1300건에 불과하다”며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확산할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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