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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최인훈 희곡 ‘달아 달아…’ 5월 공연

입력 : 2020-03-20 05:00:00 수정 : 2020-03-19 20: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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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연극시리즈 두번째 작품 / ‘심청전’ 재해석한 파격 현대극

분단조국 지식인의 고뇌를 그린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의 희곡 ‘달아 달아 밝은달아’가 오는 5월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현대소설의 고전 ‘광장’으로 널리 알려진 소설가이지만 최인훈은 70년대 소설을 거의 절필한 상태에서 6편의 희곡을 남겼다. 타계하기 전 “소설가로 남기보다는 극작가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고 소망할 만큼 희곡에 애착을 가졌다.

‘달아 달아 밝은달아’는 뱃사람에게 팔려 간 심청이 ‘용궁’이란 성매매업소에서 창녀로 살아간다는 잔혹극이다. 업소를 빠져나와서도 성착취는 계속되고 참혹한 전쟁도 겪는다. 늙은 심청은 눈이 멀고 정신도 혼미해진다. 그는 망상 속에서 지어낸 ‘용궁’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아이들은 “청청 미친 청, 청청 늙은 청”이라며 놀려댄다. 극단 공연제작센터의 ‘최인훈 연극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제41회 서울연극제 선정작이다. 전래동화 속 ‘효’나 ‘인과응보’는 사라지고 차가운 현실 속 여인의 삶이 그려진다. 용궁은 매춘업소가 되고, 심청은 어두운 우리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갖은 수난을 겪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심봉사’는 장두이, ‘심청’은 김정민, ‘늙은 청이’는 임향화가 연기한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5월 5∼10일.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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