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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흥전리 절터 비석 조각 14점, 3종류 비석에서 떨어져 나온 것”

입력 : 2020-03-16 21:01:33 수정 : 2020-03-16 21: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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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분석 결과 발표
강원도 삼척 흥전리 절터에서 나온 비석 조각을 접합한 모습.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통일신라시대 청동정병과 화려한 금동깃발이 출토된 강원도 삼척 도계읍 흥전리 절터에서 발견된 비석 조각 14점이 비석 세 종류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춘천박물관은 특별전 준비 과정에서 홍영호씨에게 기증받은 비석 조각과 강원문화재연구소와 불교문화재연구소가 흥전리 절터에서 발굴한 비석 조각 16점 중 14점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조각은 14점 가운데 11점이 하나의 비석을 이루고 있었고, 그중 9점은 접합이 가능하다. 박물관 조용환 학예연구사는 이 비석에 대해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처럼 측면에 조각 장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석에 등장하는 계림 출신 신라 ‘김○○’은 고승을 뜻하는 ‘화상’(和尙)이라는 단어와 연결돼 그가 탑비 주인공임을 단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연구사는 “비문을 판독하고 내용을 연구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조각 14점 중 3점은 표면을 마감한 방식이 다르고 서체와 자간이 구별돼 두 종류의 비석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빠진 나머지 비석 조각 2점은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보관 중이다. 흥전리 절터 비석 조각 14점은 오는 24일 개막하는 특별전 ‘새로 발굴된 강원의 보물’에서 공개된다.

흥전리 절터는 지금까지 절 이름을 추정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청동정병과 통일신라시대 승단 조직이 썼다고 짐작되는 청동인장, 신라시대에 국왕의 고문 역할을 한 승려를 지칭하는 ‘국통’(國統)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문 조각 등이 출토돼 큰 관심을 끌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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