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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로 전 국토 봉쇄 조치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10 09:17:08 수정 : 2020-03-10 14: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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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9일 오후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을 '레드존'으로 지정해 이동을 제한한지 이틀 만에 "이탈리아 국가 전체를 봉쇄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콘테 총리 회견 모습. EPA=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국토를 봉쇄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0일 오전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무 등 예외적인 경우엔 출입을 허용한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9172명이고, 이 중 463명이 숨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근로자들에게 휴가를 쓰도록 권장하고, 식당 등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도록 했다. 또 행인들이 서로 최소 1m 거리를 유지하고, 사실상 공개 집회를 금지했다. 이외에도 스포츠 경기를 취소하고, 쇼핑몰 주말 폐쇄했다. 또 야외 음주 금지 등의 통제 조치를 실시했다.

 

이탈리아 당국이 전 국토를 봉쇄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24.3%(1797명) 증가한 수치다. 사흘 연속 1000명대 증가세다. 이는 중국(8만90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5.04%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평균 3.4%보다 높은 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3%로 세계에서 일본(2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탈리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유럽 내에서 중국인 거주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때 중국인들이 입국을 전면 금지하지 않았다. 대신 직항 노선만 폐쇄했고, 육로 혹은 항로 등을 통해 최초 출발지인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일부 상업 항공편은 예외를 뒀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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