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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돋보이는 의사 출신 후보…안철수·신상진·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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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0 06:00:00 수정 : 2020-03-10 07: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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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현역 윤일규·박인숙 불출마 / 청년여성 김현지 출사표·신상진은 5선 도전 / 민주 비례대표 후보 고현윤·이상이도 의사출신 / 안철수 대표는 대구 의료봉사로 당 지지율 올려
왼쪽부터 안철수, 신상진, 김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국가적 재난에 준하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입법을 해야하는 국회에서는 앞으로 의사 출신 국회의원을 더 보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야 모두 의사 출신 의원들이 한명씩 불출마를 선언했고, 아직 살아남은 후보도 격전지에서 ‘혈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공천이 아직 진행중이지만 두드러지는 의사 출신 후보는 없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의사 출신 후보자는 손에 꼽는다. 2018년 보궐선거로 들어온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과 재선을 지낸 미래통합당 박인숙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여당 내 유일한 의사출신 국회의원인 윤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나섰다. 그러나 의원과 당의 결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지 예비후보. 김 후보 측 제공

대신 윤 의원을 보좌하던 김현지 전 비서관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 현역인 민병두 의원을 ‘컷오프’하고 김 전 비서관과 장경태 청년위원장을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약 2년 간 국회에서 보좌진 생활을 지낸 김 전 비서관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여당 내 지역구 후보 중 유일한 의사 출신이다. 민주연구원 유튜브 채널인 ‘의사소통TV’ 진행자로도 활약 중이다. 중국에서 중·고교를 마친 그는 자신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비서관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입법부에 반드시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라며 “코로나 선별진료소 의료 자원봉사도 계속 나가고 있는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 생각보다 시민들이 훨씬 불안해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별진료소 나가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드리면 불안함을 많이 가라 앉히셨다. 소통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는 계기가 됐는데 국회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경선 예정인 동대문을에 대해서는 “이 지역의 인구밀도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지만, 녹지비율은 가장 낮다”며 “노후한 건물이 많아 녹지 확보가 쉽지 않겠지만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지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비례대표 후보 중에서는 양산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고현윤 교수,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이상이 교수가 의사 출신이다. 특히 이 교수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로 김대중정부 때에는 여당 보건정책 전문위원,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 자문교수였다. 참여정부 때 건강보험연구원장으로 활동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복지특보단장을 역임했다. 그는 “예방의학 전문의이자 복지국가 정책 전문가로서 공공보건 투자가 경제성장으로 선순환 되는 논리를 중심으로 복지와 경제의 통합적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미래통합당 신상진 의원 신상진 의원 페이스북

미래통합당에서는 현역인 신상진 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섰다. 성남 중원에서 당선과 낙선 그리고 재보궐선거 당선을 반복한 그는 21대 총선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후보와 상대한다. 성남에서 1990년대 초반부터 지역 의사로 활동해오던 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서민에게 필요한 의사’라는 타이틀을 걸고 뛰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김미경 교수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의사 출신이다. 대구에 상주하면서 코로나19 의료 자원봉사 중인 안 대표는 지역구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묵묵히 의료 자원봉사 활동하는 안 대표의 모습은 지지율 상승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의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포인트)해 9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 정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4.7%를 기록했다.(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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