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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선녀탕에 나타난 물개, 독도 강치는 아니었다

입력 : 2020-03-09 21:48:40 수정 : 2020-03-09 21: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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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멸종위기 2급인 북방물개
오호츠크 서식…온난화 탓 남하한 듯”
9일 경북 울릉군 북면 선녀탕 인근 해안에서, 해양수산부 보호대상 해양생물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개가 포착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제공·연합뉴스

 

경북 울릉도에서 9일 오후 5시쯤 관측된 물개는 조사 결과 북방물개(Northern fur Seal)로 확인됐다.

 

이날 울릉도 선녀탕에서 물개가 발견되자 어부와 주민들은 “독도강치가 나타났다”며 사진을 찍어 관계 기관 등에 제보했다.

 

해양수산부 측은 “관측된 물개는 독도강치가 아닌 북방물개”라고 밝혔다. 또 “북방물개는 추운 지역에 서식하나 지구온난화로 독도까지 헤엄쳐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방물개는 흔히 물개라고 부르는 해양 포유동물로, 멸종위기 2등급으로 지정돼있다. 서식지는 오호츠크해 등 북태평양이고, 몸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청어, 대구, 고등어를 주로 잡아먹으며, 오징어나 문어 같은 연체동물과 갑각류도 먹는다. 천적은상어나 범고래다.

 

한편 독도강치는 동해 연안에서 번식하는 유일한 물갯과 동물로, 몸길이 2.5미터 내외에 군집 생활을 한다. 일부다처제 방식을 이루며 수명은 약 20년이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한 뒤 강치잡이 전담회사를 만들어 대량 포획했다. 1904년부터 10여년 동안 1만4000여 마리가 포획됐고, 이후에도 연간 100~400마리가 잡혔다.

 

독도에서는 1972년까지 강치가 관측됐으나 1975년 이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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