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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의 정치가 중도주의 핵심… 이념에 얽매인 진영논리 탈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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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09 06:00:00 수정 : 2020-03-08 21: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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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갑 무소속 출마 김성식 / “과거의 이분법적 잣대 도움 안돼 / 좌·우파 연정 DJP연합 재조명 필요 / 경제 원동력 ‘인적투자’서 찾아야”

김성식 의원은 18대 국회에선 한나라당, 20대 국회에선 국민의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다. 문재인정부는 그에게 입각(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을 제의하기도 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그는 중도주의 깃발을 들고 무소속(관악갑) 출마 결정을 내렸다.

 

김 의원은 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제 해결의 정치가 중도정치의 핵심”이라면서 “낡은 이념에 얽매인 진영논리는 국민의 삶과는 아무 상관없다. 이 시대의 통증에 정확히 대응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기업과 노동자, 진보와 보수라는 명확한 편가르기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기업도 노동자도 다양하게 분화된 상황에서는 과거의 이분법적 잣대로는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과제는 이제 민주대 반민주가 아니라,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도처의 기득권과 기득권에서 배제된 사람을 어떻게 상생시킬 것인가”라며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을 어떻게 돕고 경제를 성장시킬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한 정당이 다른 정당을 제압해 꼼짝 못하게 한 뒤 코를 꿰는 정치를 해서는 문제 해결도 안 되고, 정권도 성공적일 수 없는 시대”라며 “문제 해결의 중도정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과거 사례를 들어 말하자면, 우파의 과제를 진보 정부가 우파 일부와 연정해 풀어나간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DJP연합 시절의 정책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기초수급제도를 도입해 최빈곤층은 국가가 도와주는 것이었다”며 “(이런 정책의 실시와 성공은) 공동의 정책 합의와 공동의 책임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3정당이던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시절 원내 1·2당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중재해 쟁점 법안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정의롭지 못한 걸 정의의 이름으로 하면 이 정부에도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며 “국민은 우리 편만 옳다는 말에 진저리를 친다. 과거와 과거가 다시 싸우는 판이 된 게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성장’을 위한 혁신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업 등의 위험에 대해선 ‘안전망’을 갖추되, 경제혁신의 원동력을 사람에 대한 ‘재교육(인적투자)’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는 제2, 제3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됐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전국 국공립대를 시민 인생 전체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바꿔야한다”며 “인적 투자와 평생에 걸친 교육 기회 제공이 국가의 주요한 성장전략이자 분배정책의 핵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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