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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핑크 베놈’ KBS 심의서 ‘부적격’ 판정…‘특정 브랜드 언급’ 지적

입력 : 2022-09-05 20:59:43 수정 : 2022-09-05 2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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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뮤직뱅크’ 차트서 제외
2016년 ‘붐바야’ 2020년 '아이스크림' 이어 또다시 ‘특정 상품 브랜드 언급 등 방송 심의규정 46조(광고효과의 제한) 위배’
블랙핑크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ideo Music Awards·VMAs)에서 우리나라 걸그룹 최초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신곡 ‘핑크 베놈(Pink Venom)’ 무대를 선보인 사전 시상에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뉴저지=로이터연합뉴스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핑크 베놈’(Pink Venom)이 KBS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간판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차트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가요계에 따르면 핑크 베놈은 KBS2 뮤직뱅크의 이달 첫째주 ‘K-차트’에서 빠졌다.

 

이와 달리 앞서 블랙핑크가 2020년 발표한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와 2017년 내놓은 ‘마지막처럼’은 이 차트에서 각각 38위와 40위에 자리해 대조를 보였다.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의 선공개 곡인 핑크 베놈은 지난달 19일 발표 후 국내 차트 정상을 휩쓴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가요 차트인 빌보드(Billboard) 메인 싱글의 ‘핫 100’에도 상위권으로 진입한 바 있다. 빌보드의 ‘글로벌(Global)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직후 아이튠스 75개국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었고, 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22위, 스포티파이 톱송 글로벌 주간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다. 또 MBC M의 ‘쇼! 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 등 다른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KBS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심의 결과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아 순위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4일자 KBS ‘가요 심의 결과’를 보면 핑크 베놈은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언급하는 등 방송 심의규정 제46조(광고효과의 제한) 위배’를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가사에서 프랑스의 명품 셀린느(Celine)가 언급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뮤직뱅크 출연 일정도 아예 잡지 않았었다. 지난달 미국의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공연과 오는 16일 선보일 정규 2집 뮤직비디오 촬영 등 빡빡한 일정 탓에 핑크 베놈의 국내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인기가요 1회밖에 하지 못했다. 아울러 내달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도는 대형 월드투어에도 나선다.

 

작년 블랙핑크 멤버 리사(본명 라리사 마노반)가 솔로 곡 ‘라리사’로 활동했을 때도 지상파 3사 음악 방송 중 뮤직뱅크에만 나오지 않았었다. 다만 라리사는 당시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역시 가사 일부를 손봐 재심의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핑크 베놈의 노랫말은 가수 겸 프로듀서인 테디(한국명 박홍준)와 대니 정(Danny Chung)이 썼다.

 

블랙핑크의 노랫말이 특정 브랜드나 상품을 언급해 공영 방송사인 KBS 심의실로부터 부적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6년 ‘붐바야’, 2020년 아이스크림도 각각 특정 상품을 거명했다는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었다. 

 

한편 소속사에 따르면 핑크 베놈은 세계 최대의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서 1억회 이상 스트리밍 됐는데,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최단 기간인 17일 만에 이 같은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블랙핑크가 2020년 7월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보유한 최단 기록 29일을 자체 경신한 것이다. 이어 ‘아이스크림’(Ice Cream·32일)과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41일), 러브식 걸스(43일)까지 이 분야 K팝 여성 아티스트 ‘톱5’ 모두 블랙핑크가 차지했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스포티파이에서 24곡의 억대 스트리밍 음원을 보유하게 됐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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