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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구·경북”… 코로나 기부 릴레이

입력 : 2020-03-04 06:00:00 수정 : 2020-03-03 20: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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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 잇단 후원 행렬 / 삼성 투수 우규민 5000만원 기탁 / 류중일·양준혁·이승엽 온정 손길 / 신태용 감독 1억2000만원 전달 / 고진영·김효주·이승우 1억 쾌척 / 김연아·이재영은 팬과 함께 참여
우규민(왼쪽부터), 신태용, 고진영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의미 없다.” 팬서비스에 각별한 프로선수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말이다. 그런 만큼 최근 사태 속에 프로스포츠 종사자들만큼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경기들이 중단 혹은 연기되며 팬들을 만날 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신 그들은 힘든 이들에게 손길을 내밀면서 팬서비스를 대신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기부에 나서는 스포츠스타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들은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은 대구·경북 지역에 연고지를 둔 체육계 관계자들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 투수 우규민이 3일 “제2의 고향 대구·경북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류중일 LG 감독과 양준혁 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등 삼성의 전설적 선수들이 기부에 나섰다. 경북 영덕출신으로 대구에서 대학을 나온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도 국제보건의료 단체 스포츠닥터스를 통해 1억2000만원을 전달했다.

해외 무대에서 한국의 명예를 위해 뛰고 있는 스포츠스타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거금을 쾌척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지역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고, LPGA에 뛰는 김효주(롯데)도 1억원을 기탁하는 통 큰 행보를 보였다. 2017년 신태용 감독과 함께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뒤 현재는 벨기에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신트트라위던)도 스승과 함께 1억원을 코로나 극복을 위해 내놨다.

김연아(왼쪽), 이재영

스포츠스타와 팬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코로나19 극복 돕기에 나선 훈훈한 모습도 계속되고 있다. ‘피겨퀸’ 김연아가 지난달 27일 팬들과 함께 모은 1억850만원을 코로나19 치료활동에 써달라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했고, 이 기부금은 경북 권역의 책임 의료기관인 경북대 병원에 전달됐다. 여자배구 스타 이재영(흥국생명)도 팬들과 함께 모은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밖에도 K리그의 이동국,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프로야구의 한용덕 한화 감독, 황재균(KT) 등 연고지역과 종목을 불문한 기부행렬이 이어지며 스포츠가 중단돼 허전한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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