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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태영호 ‘텃밭’ 강남갑 전략공천… 김순례는 ‘컷오프’

입력 : 2020-02-28 06:00:00 수정 : 2020-02-28 07: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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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14곳 공천, 6곳 경선결과 발표 /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도전 주목 / 민주당 김성곤과 각축전 예고 / 강남을엔 최홍… 전현희와 대결 / 고양정 김현아… 與 이용우와 격돌 / 심재철 “정부, 감염병 창궐 국민 탓 / 박능후 복지장관 사퇴해야” 압박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직접 인재로 영입한 태영호(주민등록상 이름 태구민·사진)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27일 통합당 ‘텃밭’인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됐다. 탈북민 출신 중 첫 지역구 출마다.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경기 지역 14곳 선거구의 전략공천 및 단수추천공천자와 6곳의 경선지역(2곳은 기존 발표 지역)을 발표했다.

 

태 전 공사는 앞서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탈북민 최초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출마 지역을 놓고 관심이 집중돼 왔다. 김 위원장은 “태 후보를 전략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많은 생각을 한 끝에 여기가(강남갑)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을에는 ‘자수성가형’ 인물인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를 전략공천했다. 최 전 대표는 부산 영도구 판자촌에서 태어나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고,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강남갑에 김성곤 전 국회 사무총장, 강남을에는 현역 전현희 의원을 공천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으로 보수 통합 과정에 참여한 ‘옛 안철수계’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송파병에 단수공천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현역 남인순 의원과 맞붙는다. 경기 고양정에 공천된 김현아 의원은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이용우 카카오뱅크 전 공동대표와 대결을 벌인다. 정태근(서울 성북을)·구상찬(서울 강서갑)·김용남(경기 수원병) 전 의원은 각각 현역 시절 자신의 지역구 탈환에 나선다.

 

반면 지난해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순례 최고위원(비례대표)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됐다. 옛 새로운보수당 최고위원 출신 권은희 전 의원도 같은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옛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인 40대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이 두 최고위원을 꺾고 단수추천됐다. 통합당이 경선지역으로 결정한 지역은 이날 추가된 4곳 포함해 지금까지 총 12곳이다.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요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을 지목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역과 방역을 소홀히 해서 감염병을 창궐시킨 장관이 자화자찬도 모자라 국민 탓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장관은 “우리 국민이 감염의 주된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야당의 박 장관 사퇴요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거취 얘기가 나올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7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휴장에 들어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물건을 정리하던 상인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날로 취임 1주년을 맞은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당의 최대 지지기반 대구를 찾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KTX를 타고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동산병원 상황실과 휴업 상태인 서문시장을 돌아보며 의료진과 지역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대구·경북의 어려움이 조속한 시일 내에 극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당 차원에서 총력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늦어지고 있는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르면 다음주 초 꾸려질 전망이다. 황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물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장혜진·김달중·남혜정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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