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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명성교회 부목사, 16일 아닌 21일 자가격리 직전까지 예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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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6 20:36:15 수정 : 2020-02-26 20: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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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확진 전 “16일 오전 7시 예배 드렸다”→확진 후 “2000명 몰린 4부 예배도 드렸다”/ 확진 부목사, 14일부터 자가격리 전 까지 잠실·강동 일대 돌며 목회활동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명성교회의 전경. 연합뉴스


개신교를 대표하는 대형교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소재 명성교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목사의 동선을 축소하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앙일보가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의 부목사는 지난 14일 오전 7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의 농협 장례식장 다녀온 뒤 당일 상경했다.

 

그 사이에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 부목사는 21일 오후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당시 명성교회 측은 “부목사는 자기격리 전 일요일(16일) 1부 주일예배만 참석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열리는 1부 예배라 참석한 성도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어떤 감염현상도 없었다는 게 교회 측 전언이다.

 

그러나 부목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전해진 뒤인 25일에야 명성교회는 “16일 ‘1부 예배’가 아니라 ‘4부 예배’에 참석했다”고 입장을 바꾸어 발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 1시30분에 진행되는 4부 예배는 교인 2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형 집회로, 그만큼 신도들의 감염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명성교회 측은 “처음에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다”고 이 매체에 해명했다.

 

아울러 “부목사는 16일 4부 주일예배에만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의 역학 조사 결과 그는 지난 15일 토요 특별예배를 진행했고 이튿날에는 오후 7시 예배에도 참석했다.

 

▲18일 심방예배 ▲19일 오후 7시30분 수요예배 ▲20·21일 새벽예배 등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전 9시30분쯤에는 교회 대식당에서 아침 식사도 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소재 명성교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출입을 전면 제한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한편 명성교회 부목사의 1차 접촉자 가운데 348명이 현재까지 검사 대상자로 확정됐다. 그가 지난 21일까지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만큼 접촉자와 검사 대상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강동구에 따르면 A부목사는 자가 격리 전까지 강동과 잠실 일대를 돌며 목회 활동을 했다. 또한 가족과 건대입구역 인근과 남대문도 찾았다. 

 

강동구는 명일동 명성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한편 명성교회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1차 밀접 접촉자 외에도 감염 우려가 있는 명단을 전수 조사해 모든 조치를 할 계획이다.

 

명성교회는 전날 교회시설을 폐쇄 조치하고 주일예배를 포함해 모든 모임을 잠정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처하겠단 내용의 공지글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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