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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늘려도… 마스크 품귀현상에 與 “무상지급도 검토해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5 10:47:22 수정 : 2020-02-25 1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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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2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며 ‘무상 마스크 지급안’을 거론했다. 국내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평균 1000만개가 넘는 상황이지만 마스크 품귀현상은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마스크 국내 생산량을 모두 내수로 돌린다는 자세로 임하고 사재기와 비축 등 불법행위는 남김없이 색출해주길 바란다”며 “행정조직을 통해 국민들이 무상으로 쉽게 마스크를 구하게 특단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선제적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강조하면서다.

 

같은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마스크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신규소재 검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생산원가를 충분히 보장해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마스크 공급 확대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당장 필요한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실행하며 향후 피해를 예측해 추경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다음주까지가 코로나 사태의 향방을 결정할 골든타임”이라며 “오늘 국무회의에서 마스크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직접 공급하는 방법을 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4일 서울 시내의 한 마트 내 마스크 판매대가 비어있다. 뉴시스

정부는 국내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평균 1000만개가 넘는다고 파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마스크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온 국민이 마스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등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업체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약 900만개이지만 그 가운데 상당량의 마스크가 매일 중국으로 반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25일 페이스북에 “평균 5000원짜리 마스크를 4인 가족이 1달을 쓰면 마스크값만 월 60만원이다”며 “아무리 비싸도 구할 수가 없으니 많은 국민께서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일단 예비비를 통해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선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며칠간 지역사회로의 전파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추경을 포함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추경을 기다릴 필요 없이 2조원 예비비를 하루라도 빨리 지원하는 게 마땅하다. 정부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 사회 감염이 급격히 확산된 현시점에서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제 추경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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