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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우 베트 미들러, ‘기생충’ 폄하 트럼프에 “백악관의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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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4 13:35:07 수정 : 2020-02-24 13: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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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우 겸 가수 베트 미들러(사진)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폄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백악관의 기생충”이라고 비판했다.

 

미들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가 자신의 유세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불평했는데, 난 백악관에 기생충이 사는 게 더 화난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선거유세 연설에서 “아카데미는 우리와 무역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에 최고상을 줬는데, 그게 잘한 거냐. 올해 아카데미는 형편없었다”며 “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나 ‘선셋대로’(1950) 같은 위대한 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수상작은 한국에서 온 영화였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다음날인 21일에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기생충’을 “빌어먹을(freaking) 영화”라고 공격하며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1945년생의 미들러는 가수, 댄서, 배우, 코미디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1980년대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1980년에는 가수 재니스 조플린의 생애를 다룬 영화 ‘로즈’로 제52회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매체들도 트럼프를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는 22일 ‘미국의 기생충’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우리 대통령은 노예제도를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나이 든 여가수가 사라진 과거 속에 살면서 저택 주위를 미친 듯이 돌아다니는 영화에 향수가 있나보다”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선셋대로’ 같은 영화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베트 미들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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