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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단기 충격… 장기침체 가능성 적어”

입력 : 2020-02-24 06:00:00 수정 : 2020-02-24 07: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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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IMF, 코로나 영향 분석 / “실물경제·금융 정부가 강력통제 / 급격한 경기침체 겪지 않을 것” / “2분기 정상화”… 성장 전망은 낮춰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 충격을 입겠지만,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이정기 중국경제팀 과장은 23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중국경제 지속성장의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소비심리 약화, 조업 중단 등 중국 경제의 단기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을 저해하는 위험요인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함께 살펴봤다.

이 과장은 중국 경제의 중장기적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대표적 위험요인으로 △미국과의 통상마찰 △과도한 기업부채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을 꼽았다.

먼저 미국과의 통상마찰에 대해서는 중국의 첨단산업과 대형 국유기업이 견제를 받아 수출과 첨단기술 발전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비효율적인 투자로 누적된 과도한 기업부채가 자산가격 하락과 맞물릴 경우 급격한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성장동력을 약화하고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직접 마스크를 쓴 채 코로나19 방역을 독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그럼에도 △도시 인구유입 지속 △질적성장 구조로의 전환 노력 △정부의 위기대응력 등이 위의 위험요인을 상쇄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도시화를 통해 생산성을 개선할 여지가 있고 소비 중심의 질적성장 구조로 전환하면서 투자 부진과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성장동력 약화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관해 정부가 강력한 통제력을 확보해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려면 코로나19와 같은 단기충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경제체질을 개선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 경제가 2분기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IMF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지난달 월간보고서에서 전망한 6.0%에서 5.6%로 낮췄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중국 경제는 올해 2분기 정상화하고 (코로나19 여파가) 국제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예상보다 더 오래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더욱 가혹한 경우가 현실화한다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더 수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희원·정지혜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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