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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라면 국물만 달라고 해서 도시락과” 황교안 눈물 고백에 ‘진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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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0 14:31:10 수정 : 2020-02-10 17: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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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근 분식집을 찾아 어묵을 먹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9일 4·15 총선에서 출마를 선언한 서울 종로를 찾아 민생 경제를 헤아리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특히 모교인 성균관대학 정문 앞 30년 이상 된 분식집을 찾은 황 대표는 과거를 회상하며 “라면 사 먹을 돈이 없어 분식집에서 라면 국물만 달라고 해서 도시락과 먹고는 했다”고 언급했는데, 온라인 일각에선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라면 국물 판매 진위 여부 논란’이 일었다.

 

한국일보는 10일 이같이 보도하며 일부 누리꾼들이 “어묵도 아니고 라면을 국물만 따로 파냐”는 시비를 걸며 해당 논란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당시 황 대표는 라면 국물을 언급하며 “라면이 300원이면, 라면 국물은 50원 정도 했다”고 부연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서울 봉래초등학교 광성중학교를 거쳐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77년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입학했다.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 연수원 13기를 수료 후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누리꾼은 ‘공인****’씨는 “도시락이 이미 있는데 라면 국물은 왜 필요했던 거냐”(인스티즈), 누리꾼 ‘더**’씨는 “분식집에 라면 국물 달란다고 줘? 그렇다면 끓인 면은 누가 먹고? 라면 한 번도 안 먹어 본 것 아니냐?”(가생이 닷컴)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 대표가 ‘라면 국물만 사 먹었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반박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 ‘kiwa****’씨는 “옛날엔 진짜 그랬다. 국물만 얻어먹었던 시절이 엊그제다”(네이버), 누리꾼 ‘go35****’씨는 “대학식당에서 라면을 면만 찜 해 놓은 채로 대량으로 끓여놓은 국물에 바로 만들어 부어 팔았다. 설마 한 봉지씩 일일이 뜯어서 끓여 팔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네이버) 등의 의견을 냈다.

 

분식집 등에서 라면을 면과 국물을 각각 따로 끓인 건 과거 흔했던 풍경이란 점을 꼬집은 것.

 

10일 기준 온라인 쇼핑몰에서 30인분 기준 2700원에 판매 중인 라면스프와(사진 왼쪽) 봉지당 290원에 판매 되고 있는 라면 사리. 온라인쇼핑몰 갈무리.

 

한편, 황 대표의 ‘라면 국물만 따로 얻어 먹었다’는 주장은 ‘라면 대량 끓이기 레시피’와 ‘원가’ 측면에서 고려 해 볼 때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라면 대량으로 끓이는 법(4∼50인분 기준)’ 팁에 따르면 대형 냄비에 물을 붓고 스프로 국물과 면을 각각 따로 끓여 내 면이 불지 않게 끓여놓은 국물에 적당량의 삶은 면을 첨가해 끓이는 법이 레시피로 올라와 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10일 기준 라면 사리는 개당 250원~290원, 라면 스프는 30인분(357g)기준 2700원~3000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1인분 라면을 각각 사리면과 스프를 따로 끓였을 경우엔 1인분에 약 350원가량의 원가가 든다. 

 

즉 라면 사리와 라면 스프를 각각 따로 구매해 라면을 끓일 경우 통상 700~1000원에 봉지 라면 대비 약 50∼70%의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는 것.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가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저렴한 가격에 분식을 판매하는 분식집에서 라면 국물과 면발을 각각 따로 조리 후 판매했단 설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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