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거래 규모가 9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 받는 ‘식품·음식’ 분야 서비스가 국내 O2O 시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O2O 서비스 시장 현황’을 공개했다. O2O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택시·렌터카를 호출하고, 숙박·레저를 예약하는 기능 등을 말한다.
정부 조사에서 국내 O2O 기업은 555개로 파악됐다. 이 중 생활서비스 분야가 179개로 전체의 32.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모빌리티·물류 121개(21.8%), 인력중개 100개(18.0%), 숙박·레저 65개(11.7%), 식품·음식 47개(8.5%), 부동산 43개(7.7%) 등이 뒤를 이었다.
O2O 시장의 매출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전년(2조2700억원) 대비 30.4%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식품·음식 분야가 8400억원(28.4%)으로 가장 많았고, 모빌리티·물류 6400억원(22.5%), 생활서비스 5000억원(17.4%), 인력중개 4200억원(14.4%), 숙박·레저 3300억원(11.5%), 부동산 1700억원(5.8%) 등의 순이었다.
O2O 기업들은 매출의 대부분을 수수료나 광고료, 이용료, 정기사업료, 가입비 등을 통해 창출했다. O2O를 통한 거래액 추정치는 약 97조원으로 전년(79조3000억원) 대비 22.3% 증가했다. O2O는 53만7000여명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서비스 인력은 약 52만1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97%를 차지했으며,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6000명(3%)으로 파악됐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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