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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울던 삼성전자 올핸 반도체로 웃나

입력 : 2020-01-30 20:58:51 수정 : 2020-01-30 21: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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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실적 발표·전망 들여다보니 / 영업이익 27조 7700억… 전년 비해 반토막 / 메모리·디스플레이·스마트폰 모두 부진 / 소비자 가전부문만 유일하게 실적 개선 / 반도체 경기 작년 4분기부터 회복세 / D램·낸드 10∼20%대 중반 성장 기대 / LG전자 2019년 매출 62조3062억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사업 불황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이 반 토막으로 줄고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다시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30일 삼성전자가 확정·발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은 27조7700억원, 매출액은 230조5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52.84%, 5.48% 감소한 수치다.

 

특히 주력 분야인 반도체부문 실적이 좋지 않았다. 메모리 D램 가격이 급락한 탓에 연간 영업이익은 69% 줄어든 14조원, 매출도 4분의 1이 감소한 64조9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스템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며 4분기 들어서는 시장 전망치(2조9000억∼3조2000억원)를 웃도는 3조4500억원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탔다.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지난해 크게 악화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40% 감소한 1조5800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80% 급감했다.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양대축을 담당하는 스마트폰도 지난해는 부진했다. IM(IT·무선통신)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조2700억원으로 ‘10조원 벽’이 무너졌다. 스마트폰 4분기 영업이익은 2조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2016년 이후 세계적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지난해 주요 부문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강조해온 ‘프리미엄 신가전’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CE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2조6100억원으로 약 3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으로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고용량 스토리지 등 차별화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미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은 10%대 중반, 낸드는 20% 중후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조4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62조3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 등에 따라 1799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87.8% 급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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