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제프 베조스 불륜설 진원지는 여친 친오빠의 2억원짜리 기사 거래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1-26 13:38:24 수정 : 2020-01-26 13:38: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전 아내 매켄지 베조스. AP연합


‘세기의 이혼’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프 베조스(Jeff Bezos·54)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전 폭스 TV 앵커 로렌 산체스(Laun Sanchez·49)의 불륜 사실이 미국 주간지를 통해 최초로 알려진 것은 산체스가 자신의 친오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이었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연방검찰이 이 같은 사실을 시사하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베조스의 불륜을 보도한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미디어(AMI)가 베조스를 협박 및 갈취하려 했는지 수사하는 과정을 통해 이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조스는 AMI를 공갈죄로 고소한 바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수집한 증거에선 베조스가 여자 친구인 로런에게 보낸 추파를 담은 문자 메시지가 있으며, 이는 메시지는 2018년 5월10일쯤 로런의 휴대전화로 오빠인 마이클 산체스에게 전송됐다.

 

당시 마이클은 베조스와 여동생 로런 간 불륜을 증명하는 정보와 사진, 문자 메시지에 대한 독점권 권한을 AMI에 넘긴다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같은해 10월 인콰이어러로부터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을 받았다.

 

마이클은 TV에 출연하는 전문가와 리얼리티쇼의 심사위원들을 관리하는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1월28일 발행된 미국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표지 사진. 딩시 인콰이어러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아내 맥킨지 베조스의 이혼 발표를 분석하고, 베조스와 전 폭스 TV 앵커 로런 산체스 간 불륜설을 제기한 바 있다. AP연합

 

실제로 이듬해 1월9일 베조스의 불륜설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의해 제기됐다. 

 

당시 인콰이어러는 베조스와 로런이 8개월 동안 만나고 있었다며 그 근거로 “사랑해, 살아있는 소녀”, “내 심장은 너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자라나고 있어” 등 베조스가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2018년 7월3일 로런에게 보낸 이들 문자 메시지에는 셔츠를 입지 않은 베조스 사진도 첨부돼 있었다고 한다.

 

인콰이어러는 또한 베조스가 로런을 전용 제트 비행기에 태운 뒤 5성 호텔을 묵게 했고, 호화 리무진을 통해 휴양지로 데려가 밀회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주 동안 6회에 걸친 밀회를 했다고 전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베조스는 우주항공 기업인 블루오리진과 관련한 업무를 로런에게 맡기다 사랑이 싹트게 됐다.

 

작년 1월9일 베조스는 25년 동안 함께한 아내 맥켄지 베조스(Mackenzie Bezos·48)와 이혼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같은해 4월 베조스는 맥킨지에게 350억달러(약 39조8000억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이혼 합의금을 지불했으며, 베조스가 지녔던 아마존 지분 16.4%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4%를 넘겼다. 대신 멕킨지는 부부 공동 소유였던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루오리진의 지분을 베조스에게 양도했다.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미국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리와 공모를 통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운데)의 불륜설을 폭로하는데 연루됐을 것이란 개빈 드 베커(오른쪽)의 주장을 보도한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기사. 비즈니스인사이더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베조스의 불륜설 폭로를 둘러싸고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조스가 고용한 보안 고문인 개빈 드 베커는 베조스 불륜 보도의 출처를 조사했고, 마이클을 정보 유출 진원으로 지목한 바 있다.

 

베커는 지난해 3월 일간 데일리비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사우디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불륜 보도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베조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감식한 FTI 컨설팅은 휴대전화 해킹의 원인이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계정을 통해 보내진 메신저 왓츠앱 메시지였다고 분석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빈 살만 왕세자가 2018년 5월 왓츠앱 계정을 통한 스파이 웨어로 베조스 전화를 해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조스는 WP의 사주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지시해 2018년 10월 살해됐다는 의혹을 받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는 이 신문에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써왔다.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개진해 온 WP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불륜설을 퍼뜨렸단 게 베조스 측 의심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AMI는 WSJ에 “2018년 9월 마이클이 모든 자료와 정보를 우리 기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사우디 당국의 3자 보도 개입설을 일축했다.

 

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 사우디 대사관도 이 깉은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