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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깨고… 서울시, 신년 업무보고 시민에 첫 공개

입력 : 2020-01-23 03:00:00 수정 : 2020-01-22 23: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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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민이 시장”… 유튜브 중계 / 창업 지원 등 4대 역점 사업 발표

 

서울시가 ‘신년 업무보고’를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정책의 실질적 당사자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실·본부·국장, 투자·출연기관장 외에 사전에 선정된 시민 80여명과 외부전문가 등이 함께했다.

새해 업무보고는 한 해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목표를 수립하는 내부 검토 과정이다. 업무공정성 침해 등을 이유로 통상 비공개로 진행했지만 정책 현장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해 정책의 현실성과 수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 업무보고는 시민과 전문가, 관계 공무원이 토론하고 질문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창업 당사자 20여명, 청년 20여명 등 회사원부터 주부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돌봄 정책의 당사자인 학부모와 어린이들도 있었다. 업무보고 전 과정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제 시정철학에 맞게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라며 “서울의 미래를 개척하는 자리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무보고에서는 박 시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공정한 출발선’을 실현하기 위한 4대 역점사업인 △혁신창업 지원 △청년 출발 지원 △신혼부부 주거 지원 △초등돌봄 키움센터 설치가 발표됐다. 서울시 간부들이 각 분야에 대해 설명하면 각계 전문가가 의견을 내놓고 시민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 정책과 대학·민간의 서비스에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초기 지원체계는 민간에 이양하고 규제 완화 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얼마만큼 지원했다는 것보다는 정책의 모니터링과 평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등 날카로운 의견을 내놨다.

시민들은 일상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정책 이용자 입장에서 느끼는 궁금증을 물었다. 자신을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시민이 “아이를 맡길 때 돌봐주는 분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돌봄의 질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자 서울시 관계자는 “관련 정보를 더 잘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돌봄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종사자 처우를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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