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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격노 “상갓집 추태… 조직문화 바꾸고 기강 잡겠다"

입력 : 2020-01-20 11:22:33 수정 : 2020-01-20 11: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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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대검찰청 검찰 간부끼리 고성이 오고간 것과 관련해 법무부가 20일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대단히 유감스럽다.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무부의 대검 중간간부급 인사가 예고돼 이번 사태가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추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상갓집 추 관련 알림’이라는 법무부 메시지를 통해 “대검 핵심 간부들이 18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법무부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9시쯤 대검의 과장급 검사 상가(喪家)에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조문했다. 윤 총장과 함께 신임 검사장급 대검 간부도 자리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의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던 양석조(사법연수원 29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직속상관인 심재철(사법연수원 27기) 반부패·강력부장을 가리키며 “(심재철 부장이) 조국 수사는 무혐의라고 얘기했다”고 고성을 지르면서 시작됐다. 그러면서 “네가 검사냐” “조국 변호인이냐”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부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단행한 인사에서 부산고검 차장으로 좌천된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 후임이다. 심 부장은 지난 13일 부임 뒤 내부 회의에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사건에서) 조 전 장관을 불기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태가 이날 예고된 대검 중간간부급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 전 장관 가족의 입시비리 의혹, 사모펀드 의혹 등 수사를 담당하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고형곤 반부패2부장,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을 수사 중인 신봉수 2차장검사,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 등이 유력한 교체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주 “대검 과장급 중간간부들을 인사 대상에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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