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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빠진 보험업계, 헬스케어 서비스로 돌파구 찾기

입력 : 2020-01-07 05:00:00 수정 : 2020-01-06 2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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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라 / 앱 활용 운동 목표 달성 땐 포인트 / 생활습관 따른 맞춤형 정보 제공 / 건강관리·보험료 할인 방법 등 / 설계사들이 직접 코칭 앱도 등장 / 전자의무기록 업체 인수 추진도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침체에 빠진 보험업계가 건강관리(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험사가 제공할 수 있는 헬스케어의 범위가 넓어진 만큼 헬스케어 서비스가 보험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이날부터 고객의 건강관리를 돕는 ‘AIA 바이탈리티 버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AIA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건강관리, 보험료 할인, 리워드 획득 방법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AIA바이탈리티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앱 내에서 고객과 설계사는 버디가 되는데 버디 선정 시 고객의 연령, 성별, 활동 지역 등이 고려된다. 고객과 연결된 설계사는 고객 신체 상태에 맞는 건강관리 팁을 제공하고 앱에서 얻을 수 있는 리워드를 지속해서 안내한다.

 

이번 서비스로 AIA생명은 능동적인 헬스케어 서비스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알아서 리워드를 찾고 건강관리를 해야 해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로 보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피터정 AIA생명 대표는 “AIA 바이탈리티 버디 서비스는 고객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맞춤형 건강관리 팁을 제공하는 라이프 코치이자 친구를 제공하는 신개념 서비스”라며 “서비스가 고객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과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최근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인 유비케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유비케어는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제공기업으로, 유비케어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한화생명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이미 헬스케어 서비스 앱인 ‘헬로’를 통해 고객의 생체나이 등을 분석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도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긴 마찬가지다. 삼성화재는 앱을 통해 ‘애니핏’과 ‘마이헬스노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 평상시에도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애니핏을 활용하면 가입자는 목표 달성 시 월 최대 4500포인트, 연 최대 5만4000포인트를 얻는다. 1포인트는 1원으로 보험료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지난 5일 기준 애니핏 가입자는 16만명 수준으로 최근 3개월간 평균 1만5000명이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서비스 확산세가 가파르다. 마이헬스노트는 당뇨병 고객만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앱으로 고객이 앱에 혈당,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보험 가입 시 건강관리기기를 고객에게 지급할 수 있게 돼 추후 혈당측정기 제공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건강관리에 대한 현대인의 수요가 높아졌고,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헬스케어 서비스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며 “급속한 고령화 진전은 질병 예방 차원의 헬스케어서비스 수요를 꾸준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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