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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애인 출산·육아 돕는 정책 펼치고 싶어”

입력 : 2019-12-26 18:55:45 수정 : 2019-12-26 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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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재영입 1호 최혜영 박사 / 발레리나 꿈꾸다 사고로 장애 / 비례대표 안정권 배치 가능성 / 후보검증위, 2차 165명 심사 / 김민석 등 148명 적격 판정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인재영입 1호로 영입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여성장애인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싶어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장애인 모성애를 짓밟아 버리는 게 현실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을 겨냥해 인재영입 1호로 발표한 척수장애인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은 26일 당찬 목소리로 정치권 입성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재영입식을 가졌다. 신라대 무용학과에 다니며 발레리나 꿈을 키우던 최 이사장은 2003년 교통사고를 당해 사지마비 척수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재활했고, 2009년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과 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섰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의무화 제도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특히 여성장애인 건강권 향상에도 큰 관심을 가진 그는 2017년 8월 본보 특별기획취재팀의 ‘장애인은 엄마 없나요’ 시리즈에도 자문 역할을 맡으며 전문성을 발휘한 바 있다. 현재는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과 함께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처럼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 번 바꿔 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며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꿈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최 이사장을 인재영입 1호로 세운 건 20대 국회 때 장애계를 대표한 인물이 없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이사장은 21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지만 지역구일지 비례대표로 나설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여성·청년·장애계를 대표한 인재영입인 만큼 비례대표 안정권에 배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앞으로 일요일과 화·목요일마다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이날 2차 공모에 참여한 170명 중 165명을 심사해 김민석 전 의원과 신정훈 나주·화순지역위원장을 포함한 148명에게 ‘적격’ 판정을 내리고 17명은 추가 검증과 계속 심사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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