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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진’ 속…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9일 치러진다

입력 : 2019-12-05 11:34:06 수정 : 2019-12-05 15: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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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9일 치르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다.

나경원 원내대표(왼쪽)와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강력한 투쟁력 가진 원내대표 선출되길”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다음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을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이 정권과 싸워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투쟁력을 가진, 우리 당의 미래를 같이 설계해나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되기를 바란다”며 “그분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원내대경 경선이 15일을 전후해 열릴 것이라던 추측과 달리 9일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황 대표는 “조금 일찍 했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어서 9일로 정해졌다”며 원내대표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였음을 알렸다. 원내대표 경선 선관위는 여상규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이날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 최고위의 ‘임기연장 불허’ 절차적 정당성 놓고 여진 계속

 

황 대표와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연장을 불허키로 한 결정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불만이 당내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논란의 쟁점은 의원들이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를 당 대표 및 최고위원회의가 결정할 수 있는지 여부다.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일 기자들에게 “규정에 대해서는 내가 자의적으로 검토한 것이 아니고 당 차원에서 검토해 그 원칙대로 한 것”이라고 반론을 일축했지만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침석하고 있다. 뉴스1

같은 날 김태흠 의원은 의총장에서 “어제 최고위 의결 내용은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원내대표 연임 사항은 의총에 권한이 있지 최고위원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4선 정진석 의원은 의원총회 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렇게 화합을 못 하고 뭐냐. 제가 20년 동안 이런 것을 처음 본다”고 목소리를 높여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도 “어제 모습은 누가 봐도 나 원내대표를 해임하는 모습이었다”며 “명확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원내대표 임면이 최고위 의결로 가능한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연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당이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당이 당 대표의 사당(私黨)임을 만천하에 보여줬다”며 “‘'읍참마속’이라더니 ‘마속’이 황 대표 측근이 아니라 나 원내대표였던 셈”이라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홍일표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헌 제55조와 당규 제24조 제3항을 종합하면 당 대표의 ‘경선 공고 권한’은 선거일을 정한다는 절차상의 권한일 뿐이고,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결정할 권한까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고위 결정에 날을 세웠다.

 

5일 오전 현재 3선의 강석호 의원, 4선의 유기준 의원, 5선의 심재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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