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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외면한 트럼프 덕에 사람들 인식 개선”

입력 : 2019-11-14 06:00:00 수정 : 2019-11-13 22: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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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운동’ 툰베리, 언론 인터뷰 / “美·加 있는 동안 얻은 성과 많아” / 12월 스페인 행사 참석… 배로 이동

세계환경운동의 상징이 된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도하지 않은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툰베리는 1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너무 극단적으로 부정해 준 덕분에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환경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기후변화론은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라며 강하게 부정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극단적인 사람이고, 극단적으로 말한다”면서 “그래서 사람들이 오히려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이제는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주목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만약 이대로 계속 간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미국과 캐나다 등에 머물며 얻은 성과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달라졌고,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긴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고, 실질적인 실천 없이 몇 개월이 흐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연사로 초청받은 툰베리는 이번에도 배를 타고 스페인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 중 하나인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툰베리는 지난 9월에도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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