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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 ‘나이팅게일’…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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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12 15:09:23 수정 : 2019-11-12 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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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지난해부터 미국 21개주 가톨릭병원 환자 정보 비공개 수집”

구글이 비밀리에 미국 병원 환자들의 병력 등 개인정보를 수집해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단독보도했다.

 

WSJ는 구글 내부 문건을 토대로, 지난해부터 비밀리에 ‘나이팅게일’이라는 암호명을 붙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출신 간호사로 의료제도의 개혁자이자 근대 간호학의 창시자, ‘백의의 천사’로 불리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이름을 딴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은 미국 내 21개주에 위치한 2600여개 가톨릭병원과 의원, 관련 시설들에서 데이터를 공유해 왔다. 특히 지난 여름부터 데이터 공유가 가속화했다. WSJ는 “환자와 의사들에게는 이 사실이 공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유된 정보는 환자 1000만명에 대한 의사의 진단, 병원 기록, 병력, 환자의 이름 및 생일 등이었다. 구글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활용했다.

 

WSJ는 “이 일과 내부 문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자료에 구글 직원 최소 150명이 이미 접근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일부 직원들은 데이터가 수집되고 공유되는 방식에 대해 기술적, 윤리적 관점 모두에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WSJ는 “그러나 프라이버시 전문가들은 연방법 상 허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1996년에 제정된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Health Insurance Portaility and Accountability Act) 은 해당 정보가 “오직 전체적인 의료 서비스 기능을 향상시키도록 돕는데 이용되는 한”, 병원들이 환자들에게 알리지 않고도 사업파트너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일반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대표는 WSJ에 구글의 목표는 의료서비스의 “궁극적으로 결과를 향상시키고, 비용을 줄이며, 생명을 구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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