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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시대… 수도권 비규제지역 반사이익 볼까

입력 : 2019-11-08 03:00:00 수정 : 2019-11-07 2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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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7개동 ‘핀셋’ 지정 이후 /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 제한 6개월 / 상한제 지역 ‘최장 10년’과 큰 차이 / 최근 비규제단지에 수요 대거 몰려 / 안양·송도 등서 청약경쟁률 신기록 / 분양 앞둔 안산·수원 단지 이목 집중

정부가 서울의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수도권의 비규제 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오래전부터 예고된 터라 최근 수도권 비규제지역 내에서도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은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청약 가점이 낮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물론 전매를 노리는 투자자들까지 합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내 22개동과 마포·용산·성동·영등포구 5개동의 경우 일반 아파트는 이 달 28일 이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내년 4월 29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시 분양가가 제한되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분양가격에 따라 최장 10년까지 늘어난다.

반면 현재 수도권 비규제지역 내 민간택지는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같은 비규제지역이더라도 공공택지는 전매제한 기간이 3년이나 된다. 또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의 규제지역은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 중인 공공택지의 경우 최대 8년까지 분양권을 사고팔 수 없다.

이런 조건 차이 탓에 수도권 비규제지역 내 민간택지에서 기록적인 청약 결과를 보이는 단지가 속속 등장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경기 안양시에 분양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투시도)는 1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452명이 몰리면서 평균 45.4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올해 안양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다. 중도금 대출도 가구당 2건까지 가능하다. 앞서 9월 청약 접수를 받은 ‘일루미스테이트’도 부천시 내 최다 청약자 수를 갈아치웠다. 같은 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도 올해 1∼10월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을 뿐 아니라 2000년 이후 인천시 내 최다 청약자 수 기록을 남겼다.

비규제지역은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6개월 만에 전매가 풀린 의정부시의 ‘탑석센트럴자이’ 전용 84㎡ 분양권은 최초 분양가 대비 65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비규제 아파트는 앞으로도 계속 분양된다. 고려개발은 11월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달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일원에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선보인다.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6∼84㎡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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