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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부활? 현재 접속 가능…전제완 대표 "매각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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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05 10:53:44 수정 : 2019-11-05 1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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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접속 불가로 이용 불편을 겪었던 추억의 ‘싸이월드’가 여전히 월간순이용자(MAU)가 100만명에 달하는 등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통계·분석사이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한때 전 국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1위를 지키던 싸이월드의 지난 9월 순이용자수(MAU, PC웹+모바일앱)는 98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플랫폼별로 보면 모바일 접속자는 67만명, PC웹 접속자는 31만명을 기록해 모바일 이용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대세 SNS’를 사용하지 않는 3040 세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싸이월드에 향수를 느끼는 이용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싸이월드를 여전히 앨범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용자도 다수 남아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앞서 싸이월드는 8년 전인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2000만명의 MAU를 기록한 ‘국민 SNS’였다. 그러나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이 순식간에 자리 잡고, 2011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나오면서 2017년에는 MAU 50만명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뉴스서비스 ‘큐’를 출시하며 MAU를 80만명까지 늘렸다. ‘큐’는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싸이월드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용자가 계속 몰리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월 100만명의 이용자가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고.

 

국내 SN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페이스북(2000만명)과 인스타그램(900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지만, 여전히 월 100만명의 이용자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달 이용자 추이가 큰 변화 없이 줄곧 이어지고 있는 데다, 자주 접속하지 않지만 사진첩 기능을 가끔 활용하기 위해 앱을 설치한 이용자도 2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0월 초부터 싸이월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접속할 수 없었다. 이를 운영하기 위한 운영인력이 퇴사한 데다, 지난해부터 뉴스서비스 저작권 문제와 코인 발행, 직원들과의 갈등 등이 있었기 때문. 이에 따라 싸이월드 자체의 회생이 쉽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30일, IT조선에 따르면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는 암암리에 싸이월드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가 ‘싸이월드 매각’을 위해 최근 다수의 블록체인, 핀테크 업체와 미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각금액은 500~600억 수준이다.

 

전 대표와 만난 다수의 관계자는 전 대표가 상당히 급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가 의사결정을 신속히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르면 11월 중순 안으로 인수 여부가 확정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전 대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라면서도 “투자 과정에서 인수 의향을 밝히는 곳도 나오지 않겠느냐”며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어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더 할 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싸이월드는 ‘먹통 사태’와 ‘도메인 만료’ 논란을 겪었지만, 현재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접속은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하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싸이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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