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주요 외신들 '젠더폭력에 맞선 한국여성들' 잇따라 조명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킬러콘텐츠

입력 : 2019-10-16 17:20:33 수정 : 2019-10-16 17:40: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CNN "설리 죽음, 사이버폭력 문제제기 불러 / 여성혐오자들이 좋아하는 않는 일 한 용감한 사람" / 英 이코노미스트지도 몰카 문제 등 언급

“케이팝 스타 설리의 죽음이 사이버폭력(cyber-bullying)에 대한 문제제기와 슬픔을 분출시키고 있다.”

 

설리의 죽음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외신들은 잇따라 한국을 여성들의 폭력에 맞선 싸움을 조명하고 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가수 설리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젠더폭력 논란을 함께 전했다. 

 

CNN은 “그의 죽음은 케이팝 산업의 전통적 기준에서 벗어날 때 가해지는 사이버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요구와 슬픔을 분출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시이달보 서이지(CedarBough Saeji)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한국문화사회학 교수의 발언을 인용, 설리에 대해 “용감했다”라며 “여성혐오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계속 했고, 사과하거나 입장을 바꾸기를 거부했다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두드러진 사람이었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의 청원 게시판에는 사이버폭력 규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들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CNN은 설리의 사망 소식 이전에도 몰래카메라 범죄와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탈코르셋 운동 등 한국에서 제기되는 젠더폭력 이슈와 새로운 여성운동의 출현을 꾸준히 조명한 바 있다.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지난 10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폭력에 맞서는 아시아 여성들의 싸움(The struggle of Asian women not to be abused)’ 기사에서 한국에서 벌어지는 논란을 이미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이 매체는 아시아판에서 크리슈나 바하두르 마하라 네팔 하원의장이 여직원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인도, 중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벌어지는 반(反)성폭력 운동의 역사와 현황을 전했다. 이어 “가난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한국에선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의혹이 케이팝 업계에 휘몰아쳤고, 많은 몰래카메라들이 여성탈의실 등에서 발견돼도 처벌된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서 점점 더 많은 여성이 정부, 기업, 연예계에서 권력자들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이 남성을 억압한다고 믿는 일부 공격적인 젊은 남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출현한 것은, 평등은 커녕, 안전을 위한 분투조차 아시아 여성들에게는 얼마나 어렵고 지난한 일일지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