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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는 노인성 황반변성 진단법 개발”

입력 : 2019-10-02 03:00:00 수정 : 2019-10-01 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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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병원 김지택 교수팀 논문서 밝혀 / 고해상도 안구 촬영술로 눈 혈관 진단 / 기존엔 조영제 투입… 두드러기 등 유발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와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황반변성’은 최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대표적인 안과질환이다. 그중 노인성황반변성으로도 불리는 ‘습성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은 비정상적인 맥락막의 신생혈관이 증식해 황반부에 망막 부종 및 망막 출혈 등을 일으켜 시력저하, 암점(暗點), 사물이 굽어보이는 변형시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진행속도가 빠르고 한번 손상된 시세포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을 하지 못하고 진행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추적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사진) 교수팀이 최근 습성황반변성 진단 시 기존 조영제 사용으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안저혈관조영술’을 대신해 특수 조영기술을 이용한 망막 미세혈관 촬영으로 조영제 없이 맥락막 신생혈관을 매우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검사방법인 ‘맥락막 신생혈관 유형에 따른 파장가변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습성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이라는 검사를 시행해 습성황반변성의 ‘맥락막 신생혈관(CNV)’의 유형에 따른 진단율을 비교·분석했다.

빛 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은 최근에 개발된 해상도가 높은 특수 안구 촬영술로 기존에 습성황반변성의 진단을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및 인도시아닌그린 혈관조영술을 대신해 조영제 사용으로 인한 피부 두드러기 부작용과 과민성 쇼크 등의 합병증 없이 맥락막의 신생혈관을 진단할 수 있는 최신의 새로운 진단기법이다.

김 교수팀은 습성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환자 130명에게 OCTA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약 81%의 환자에서 맥락막 신생혈관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모든 유형의 맥락막 신생혈관에서 비교적 우수한 진단율을 보였다. 또 세부 분류에서는 신생혈관의 유형과 위치에 따라 일부 진단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었지만 진단율이 100%에 달하는 형태도 있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황반변성의 진단 및 추적 관찰 시 고해상도의 OCTA 검사와 기존의 OCTA 검사를 병행하여 습성황반변성의 맥락막 신생혈관을 직접 촬영함으로써, 부작용이 많은 조영제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신생혈관의 크기 변화 등 진행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찰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OCTA 검사를 통해 아주 초기에도 황반변성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 향후 환자의 치료 결과를 증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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