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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직원가로 싸게 팔아요"... '억대 사기' 前 대기업 연구원 구속

입력 : 2019-09-18 19:35:11 수정 : 2019-09-18 1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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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이용 매매 / 47명서 1억8000여만원 뜯어내 / '투자명목' 여자친구 돈도 가로채

대기업 연구원 신분을 악용해 억대 물품사기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수사 중 미국으로 도주한 전직 국내 대기업 연구원 홍모(31)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해 5∼11월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 ‘가전제품을 직원가로 저렴하게 사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47명으로부터 1억8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자 자신의 사원증이나 명함 등을 찍어 메신저로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다니던 기업 대리점에 전화를 걸어 신분을 밝히고 2500만원 상당 가전제품을 주문해 일부 구매자에게 물품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여자친구를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여자친구 A씨에게 “미용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는데 회사의 겸직 감시로 대출받을 수 없다. 투자금을 회수하면 결혼하자” 등 거짓말로 25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6200여만원을 송금받았다.

홍씨는 다른 지인 2명을 상대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72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던 홍씨는 지난해 12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홍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적색수배했다. 홍씨는 이달 미국 당국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돼 지난 11일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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