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檢 '조국 딸 스펙품앗이' 의혹에 정경심 동양대 사무실·코이카 '압수수색'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19-09-03 11:32:21 수정 : 2019-09-03 13:26: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던 중 가족 관련 질의를 하던 중 울컥한 심경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의 대학, 대학원 입시 및 장학금 특혜 등에 대해 수사하기 위해 조 후보자의 정경심씨가 교수로 근무하고있는 동양대학교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를 압수수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3일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북 영주의 동양대학교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 교수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문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전날 조 후보자가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7시간 가량만에 이뤄졌다.


정 교수는 딸이 의학 논문(SCIE)급) 제1저자로 오른 단국대 인턴십 등 이른바 학부모 간 '경력(스펙)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 측과 장 교수 측 각각의 근무지에서 같은 학교에 재학중이던 자제들이 인턴십을 했단 게 야당 측에서 제기한 ‘스펙 품앗이’ 의혹의 골자다. 

 

조씨는 한영외고 재학당시인 1학년 때인 2007년 7월 장 교수 밑에서 인턴을 하며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교생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건 이례적이어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문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 장모씨는 2009년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대 법대는 고교생 대상 인턴십을 공개적으로 운영하지 않았단 사실이 야당 측 일부 의원을 통해 전해지며 이 같은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기 성남의 코이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이 몽골 등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한 내역과 관련한 자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 딸은 2014년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수기를 올리면서 자신의 해외 봉사활동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조씨를 제1저자로 올린 의학논문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를 이날 소환 조사 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씨 관련 각종 특혜 의혹 파악을 위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부산대학교 의전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전날인 2일 국회 청문회가 사실상 불발 된 것으로 결정나자 더불어민주당 주최의 기자간담회를 국회에서 열고 조씨에 대한 제1저자 의학논문 등재에 대한 해명으로 “고등학생이 1저자로 돼 있는 것이 저도 의아하다 생각하게 됐다”면서도 “지금에는 허용되지 않는 것 같지만 당시에는 1저자 2저자 판단기준이 좀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그리고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장 교수는 언론인터뷰에서  조씨를 제1저자에 올려준 것에 대해 “조씨가 영작을 주도해 논문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 후보자와 장 교수 각각 해명을 통해 “학부모로서 잠시 만난 적은 있으나 긴밀하게 교류한 적은 없다”며 ‘스펙 품앗이’등의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