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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행사보조라던 조국 딸, SCI급 논문 3저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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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8 18:38:52 수정 : 2019-08-28 2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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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교수 “초록에만 이름” / 라디오 인터뷰 해명 정면 배치 / 교수 “누군가가 실수” 재해명 / 학교측 “학술지 통해 확인 중”

공주대 한 연구실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국제학술대회 발표문 초록에 이름을 올렸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해당 논문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학술지 게재에도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국연구재단에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학회 행사 보조인력으로 참석했으며 (발표문은) 논문이 아닌 초록”이라던 공주대 A교수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에서 입장을 발표한 뒤 승강기를 통해 올라가고 있다. 이제원 기자

28일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극지산 조류의 방사선 적응 기제 규명 및 응용 연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연구 총책임자인 A교수는 조씨가 발표자로 올린 ‘DEGs 분석을 통한 홍조식물 외깃풀의 성 특이적 유전자의 분리’ 연구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보고했다. 조씨의 이름은 논문 제목 옆 총저자명에 제3저자로 표기됐다.

A교수는 지난 27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조씨가 국제조류학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조씨를 초록에 제3저자가 아닌 3번째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고 학회에서는 보조인력으로 참가시켰을 뿐”이라며 “초록은 논문이 아니며 학회 발표장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이해할 정도로만 적어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 측은 조씨가 2009년 3~8월까지 6개월 동안 인턴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9년 8월2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해 초록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10년 전에 입력한 결과물이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입력하다 보니 누군가가 실수로 입력했을 수 있다”며 “자료가 어느 단계에서 작성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공신력 있는 국가연구개발시스템과 한국연구자정보(KRI) 시스템에는 해당 내용이 없다”고 해명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A교수를 통해 확인 중”이라며 “당시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물이 논문인지 초록인지를 해당 학술지를 통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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