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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원정도박 혐의 양현석·승리, 또 경찰 출석 '확정'

입력 : 2019-08-26 22:56:32 수정 : 2019-08-27 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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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28일, 양현석 29일 각각 소환조사 / 미국·마카오 등지서 수십억원대 상습도박·환치기 의혹 / 성매매 알선 혐의에 이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혹 / 경찰 "신속·엄정 수사할 것"

 

성매매 알선 의혹에 이어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양현석(50·사진 왼쪽)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오른쪽)가 이번 주 잇달아 경찰에 출석한다.

 

26일 MBC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승리와 양 전 대표를 각각 오는 28일과 29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승리 역시 그와 원정도박을 함께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을 지난 14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하고,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서면 보도자료를 통해 “YG 압수수색 시 확보한 자료 분석 및 관계자 조사 후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소환조사할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2000년 초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십억원대 도박을 벌이고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의혹을 받는다.

 

미국 재무부가 양현석과 승리가 호텔 카지노에서 거액의 칩을 거래하면서도 국내에서 돈을 송금받은 내역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한국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JTBC 방송화면 갈무리.

 

“한판 당 400만원, 하루 17시간이면 1070판, 판돈 총 40억원 이상 추정”

 

지난 22일 JTBC ‘뉴스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 카지노 협회가 한국 수사 기관에 보낸 양 전 대표의 도박 기록을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2018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 카지노 개인 VIP룸에서 바라카 도박을 며칠 동안 즐기기도 했다. 한판 당 평균 400만원을 걸었으며, 바카라 한 게임 당 소요되는 시간은 약 1분으로, 쉬는 시간을 빼고 17시간을 했다면 1070판을 한 셈이 된다. 이를 계산해보면 판돈으로 약 40억원 이상을 썼을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

 

또한 양 전 대표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MGM 호텔 카지노에 현금 15억원을 예치하고 총 11차례에 걸쳐 칩으로 바꿔 사용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칩 교환이 번거로울 때는 신용으로 1~2억원씩 빌리기도 했다. 승리도 같은 호텔 카지노에 4번 방문, 20억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이들의 환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개설해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의 계좌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지급받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을 말한다.

 

빅뱅 전 멤버 승리. 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1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일명 ‘정마담’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고, 같은 해 이들의 유럽 여행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29일 양 전 대표가 두 번째 소환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 공소시효 문제 등을 고려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두 번째 조사에서 원정도박 의혹과 함께 성매매 알선 의혹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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