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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서울역~마석 GTX-B 추진 확정

입력 : 2019-08-21 21:03:50 수정 : 2019-08-21 2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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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사업평가위 예타 통과 / 남양주 왕숙신도시 계획 효과 / 2022년말 착공 2027년 완공 / 송도∼서울역 27분이면 주파 / 수도권 동북부 서울 접근 개선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을 관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사업 추진이 21일 확정됐다.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첫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비용 대 편익 비율(B/C)이 0.33을 받아 고배를 마신 지 5년, 노선 등을 바꿔 2017년 8월 다시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뒤 2년 만이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B 노선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예타 조사는 공공투자사업의 예산편성과 기금운용 계획을 수립하기 전 경제·정책적 타당성 등을 평가 검증하는 절차다.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GTX-B 노선의 예타 통과의 결정적인 이유였다. B 노선의 B/C 값은 남양주 왕숙신도시를 포함하지 않은 시나리오 1에서는 0.97로 기준치 1 이상에 못 미쳤으나, 왕숙신도시 개발까지 반영할 경우(시나리오 2) 1.0을 기록해 사업성을 획득했다. 종합평가(AHP)도 일반적으로 사업시행이 바람직함을 의미하는 ‘0.5 이상’인 0.516(시나리오 2=0.540)을 나타냈다. 국토부는 시나리오 2에 ‘남양주 왕숙역’(가칭)의 신규 건설을 추진하는 방안을 반영해 예타에 넘겼다. 앞서 GTX-B 노선은 2014년 인천 송도~청량리 구간에 대해 KDI가 실시한 예타에서 B/C가 0.33에 그쳤다.

 

 

GTX는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시속 100㎞(최고속도 시속 180㎞)의 속도로 주파하는 고속 도심 지하철도다. 이에 따라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되며, 여의도에서 청량리는 35분에서 10분으로, 송도∼마석은 130분에서 50분으로 각각 줄어든다. 남양주·구리시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 부천 등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이다.

GTX-B 노선은 송도∼용산역∼서울역∼청량리∼마석 간 80.1㎞로 건설된다. 송도∼망우 간 55.1㎞는 신설하고, 망우∼마석 구간은 현재의 경춘선 노선을 함께 쓴다. 예타 단계에서 검토된 정거장이 모두 13개소이며, 사업비는 5조7351억원이다. 정확한 노선과 정거장, 사업비 등은 향후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을 거쳐 결정된다. 국토부는 GTX-B 노선의 재정 또는 민자 사업추진 방식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를 즉시 KDI에 신청하고 금년 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2년 말 공사를 시작, 2027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국토부는 GTX-B 노선이 왕숙신도시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악한 광역교통여건은 왕숙신도시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미 사업 추진 중인 A, 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노선은 작년 12월 착공했고, 목표 개통 연도는 2023년이다. C노선은 작년 12월 예타를 통과하고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GTX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돼 수도권 교통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관련 후속절차를 조속히 추진하여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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