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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초소에서 근무 중 ‘치맥’ 즐기며 사진까지 찍은 해군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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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2 19:50:35 수정 : 2019-08-12 20: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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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천=연합뉴스

 

해군 병사들이 초소 내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 따르면 예하 한 부대 소속 A상병 등 6명은 지난 5월14일 오전 0시40분∼오전 2시 탄약고 초소 내에서 음주한 혐의(초소 이탈 및 초령 위반)로 군 검찰에 넘겨졌다.

 

A·B상병은 야간 경계를 서고 있던 탄약고 초소에서 치킨과 소주, 맥주 등을 먹었다.

 

현장에는 후문 초소 근무자 C상병과 D일병, 당시 근무가 없던 상병 두 명 등 모두 6명이 있었다.

 

이들의 음주로 당시 탄약고와 후문 초소는 2시간가량 무방비로 노출됐다.

 

이들은 반납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몰래 치킨과 술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비행은 사건 당일 생활관 선임 지도관이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해 전화 내역을 검사한 결과 드러났다.

 

당시 선임 지도관은 A상병의 휴대전화에서 근무 중 술을 마신 모습이 촬영된 사진을 발견했다.

 

선임 지도관은 상급자인 최모(27) 대위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고, 최 대위는 상부에 보고 없이 이들에 대해 외박 제한 명령만 내렸다.

 

이 부대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 6월10일 관계자가 소원 수리함을 통해 이 일을 신고해 뒤늦게 인지했다.

 

‘음주 은폐’ 지적에 대해 최 대위는 “제 선에서 해결하려고 했다”며 “일부러 보고 누락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헌병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위는 지휘·감독 소홀과 보고임무 위반 혐의 등으로 군의 징계를 받는다.

 

해군 관계자는 “이 사건 후 심야기간 주요 시설의 근무지를 대상으로 ‘간부 동반 근무’, ‘중대장 이상 지휘관 수시 순찰’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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