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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서 ‘코끼리 택시’ 중단 요구 시위

입력 : 2019-08-12 20:52:04 수정 : 2019-08-12 20: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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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세계 코끼리의 날’ 맞아/ 관광객 등 실어나르다 부상 속출/ 코끼리 주인·당국 “탑승 지속” 입장
코끼리가 인도 자이푸르 암베르궁 주변에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가디언 캡처

매해 8월12일은 ‘세계 코끼리의 날’이다. 하루 전인 11일(현지시간) 인도 자이푸르에서는 ‘코끼리 택시’를 중단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자전거를 탄 동물권 시위대는 이날 자이푸르에서 관광객들을 코끼리에 태워 인도 최고의 명소 중 하나인 암베르궁으로 실어나르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코끼리를 괴롭히는 방법 대신 덜 가파른 길로 자전거를 이용하자고 주장했다. 또 관광객들이 천연 서식지에서 생활하는 코끼리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암베르궁 인근에 코끼리 보호구역을 만들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시위는 동물구호단체인 세계동물보호단체(World Animal Protection·WAP)가 주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약 100마리의 코끼리가 수㎞ 거리 언덕길을 따라 관광객들을 실어나른다. 이 길은 가파른 데다 단단한 자갈이 깔려 있다. 관광객 2명에 코끼리를 부리는 사람, 꽤 무거운 나무 좌석을 더한 무게는 300㎏까지 이를 수 있다. WAP의 커스티 워렌은 “(코끼리가 겪는) 질환은 결핵, 혈액 문제, 실명, 영양실조와 딱딱한 표면을 걸으면서 생기는 발 부상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끼리 주인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코끼리를 계속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광 당국 역시 자이푸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상품’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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